불경기, 컬러로 희망 전하자…'기해년' 도료 트렌드는

도료업계 내년도 유행할 색채·디자인 트렌드 소개
삼화페인트·KCC·노루페인트 등 설명회 진행
"경기불황·4차산업시대 등을 반영한 색상이 주류"
  • 등록 2018-12-20 오전 2:00:00

    수정 2018-12-20 오전 2:00:00

삼화페인트가 2019년 컬러뉘앙스로 꾸민 인테리어 이미지. (사진=삼화페인트)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삼화페인트·KCC·노루페인트 등 도료(페인트)업체들이 내년에 유행할 색상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김향란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사회 전반에 걸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예상한다”며 “특히 내년도 트렌드는 글로벌 경기불황과 난민 문제, 4차산업시대 등에 대비한 희망과 행복을 의미하는 디자인·색상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000390) 컬러디자인센터는 내년도에 유행할 다섯가지 색상을 제안했다. 다섯가지 색상에는 △후쿠시아(선명한 분홍) △피치 스플래시(복숭아빛) △모스카토(연한 노랑) △일렉트릭틸(청록색) △다크인디고(짙은 남색) 등이다. 각 컬러들의 조합은 글로벌 경기불황 등 나름의 의미를 내포한다.

우선 후쿠시아·피치 스플래시·모스카토와 같은 화사한 색상은 안식과 격려를 뜻한다. 노란색과 청록색의 모스카토·일렉트릭틸 조합은 △건강 △재미 △행복을 전달하는 기술의 긍정성을 표현한다. 일렉트릭틸·다크인디고의 조합은 글로벌 경기불황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는 단호함과 결단력을 발휘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KCC(002380)는 지난달에 색·재료·마감 등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2019 CMF 트렌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변화해야 할 순간’이라는 디자인 테마를 정하고 △정적인 치유 △적극적 표현 △끝없는 연결 △윤리적 공존과 같은 핵심 키워드를 내세웠다. 가령 ‘적극적 표현’의 일환으로 빨강·초록·노랑 등 유채색을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했다. 강렬한 색상을 통해 경제적 불황과 취업난 속에서도 움츠리지 않고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적극적으로 나타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색채 중에서 단순함·덧없음을 의미하는 백색을 통해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정적인 치유’를 제안했다. 자연 본연의 색인 초록색·갈색 등을 활용한 ‘테라코타’(점토) 콘셉트를 통해 친환경성 디자인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루페인트는 ‘리빙 코랄’을 2019년의 색으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컬러 컨설팅 및 색채연구 기업인 팬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리빙 코랄은 황금빛을 바탕으로 한 밝은 주황색으로 ‘산호초’와 비슷한 홍매색·다홍색의 중간쯤이다. 이는 전세계적 지구온난화로 산호초가 사라지는 상황에 자연환경을 지킨다는 뜻이 담겨있다. 아울러 ‘활력 넘치면서도 따뜻한 교감’이라는 의미도 더해, 경기 불황 등 각박한 사회에 현대인들에게 편안함과 활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색채와 디자인은 경제·정치·사회 전반에서 벌어지는 이슈를 모니터링해 산업에 적용한 결과물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향란 센터장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소비자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가 바라보는 지점을 우리는 ‘가치’라고 부른다”며 “시장 요구와 소비자 태도 등 이들이 주목하는 디자인 이슈를 분석하고 이미지 발표자료를 조사·연구한 뒤 내년도 트렌드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KCC가 내년도 트렌드인 유채색을 적용해 예시로 만든 이미지. (사진=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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