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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는 누구일까’라는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게 됐다. 우즈가 15일(한국시간) 끝난 마스터스에서 통산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199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데뷔한 우즈는 23시즌 동안 81승이나 휩쓸었다. 1승만 추가하면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최다승(82승)과 타이를 이루고, 2승을 더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 기록은 당장 올해도 갈아치울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아온 게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는 통산 73승을 거뒀다. 우승 숫자에선 우즈보다 8승이나 적다. 그럼에도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데는 18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덕분이다. 우즈보다 아직 3승이 더 많다.
니클라우스는 현역 시절 164번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다. 그 중 18번 우승, 19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첫 메이저 우승은 1962년 US오픈이었고, 마지막 우승은 1986년 바로 마스터스에서 이뤘다. 18승을 거두는 데는 꼬박 24년이 걸렸다.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우즈는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5년 1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재가동했다. 그리고 7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승을 올렸다. 15승을 달성하기까지 23년이 걸렸다. 우즈는 내년까지 메이저 대회에 7번 더 출전할 수 있다. 3승을 추가하면 니클라우스와 기간, 승수에서 동률을 이루게 된다. 물론 내년을 넘겨 메이저 18승 이상을 올릴 수만 있다면 니클라우스를 뛰어 넘어 가장 위대한 골퍼라는 찬사를 들을 수 있다.
우즈와 니클라우스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보면 앞으로 US오픈과 PGA챔피언십 그리고 마스터스의 우승트로피를 1개씩 더 모아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우즈는 메이저 15승 중 5승을 마스터스에서 올렸다. 니클라우스는 마스터스에서 6번 우승했다. US오픈에선 우즈 3승, 니클라우스 4승을 기록했다. 디오픈에선 각각 3번씩 우승해 동률을 이뤘고, PGA 챔피언십은 우즈가 4번, 니클라우스가 5번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출전 조건이 까다롭고 난도가 더 높은 코스에 열린다. 또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톱랭커는 물론 아마추어 선수도 참가해 우승 경쟁이 더 치열하다. 일반 대회 우승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니클라우스는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즈에게 잘했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우즈와 골프계에 매우 기쁜 일이고, 환상적이었다”고 우승을 축하했다.
△우즈vs니클라우스 주요기록
선수 우즈 니클라우스
프로 데뷔 1996년 1962년
통산우승 81승 73승
메이저 우승 15승 18승
마스터스 5승 6승
US오픈 3승 4승
디오픈 3승 3승
PGA챔피언십 4승 5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