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인기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외질혜(전지혜)가 사과하며 한 말이다.
앞서 지난 19일 새벽 감스트(김인직)와 외질혜는 NS남순과 함께 출연한 ‘아프리카TV’에서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이들은 시청자만 4만 명이 넘는 생방송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논란이 일자 외질혜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 속 그는 두 손을 모으고 서서 “같은 여자로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발언했어야 했다”라며 “‘인터넷 방송에서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썩은 정신상태로 발언을 하고 방송을 진행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감스트는 지난 9일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눈물을 터뜨리며 아버지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당시 감스트는 카메라에 자신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며 “죄송하다. 이런 문제가 있어 휴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아버지가 보낸 장문의 문자 메시지가 띄워져 있었다.
아버지는 감스트에게 “나머지 30년 사람답게 정상적으로 살려면 지금이라도 공장 다녀라. 그런 쓰레기들하고 같이 놀지 말고. 누구도 너를 유명인사로 보지 않는다. 반대로 밑바닥 쓰레기로 부모 얼굴에 X칠 그만하고 정상적으로 살아라”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라. 남들은 모두 1주일에 5일간 일하고 나머지는 쉬는데 너는 365일 내내 밤잠 안 자고 지내지 않느냐”라고 강하게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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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방송가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인기 BJ들이 도를 넘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이번 논란에 “법이 시대의 흐름을 한참 못 쫓아간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BJ들이 인기와 돈벌이를 위해 폭력적이고 성적인 발언으로 ‘자극’의 수위를 높여도 현실적으론 징계를 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없는 환경이다.
특히 대다수 누리꾼은 감스트와 외질혜의 사과처럼 누구보다 그들 스스로 인터넷 방송의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진정한 ‘자정작용’을 기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