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메시 퇴장 변수 딛고 칠레 제압...코파 3위 마감

  • 등록 2019-07-07 오전 9:28:04

    수정 2019-07-07 오전 9:28:04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3위 메달을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파라과이 출신의 주심 마리오 디아즈 데 비바르(오른쪽)가 몸싸움을 벌이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칠레의 가리 메델에게 동시에 퇴장 명령을 내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르헨티나가 칠레를 꺾고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대회 3~4위전에서 칠레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989년 대회 이후 30년 만에 통산 5번째 3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바로 직전 대회인 2016년 결승에서 칠레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비록 결승전은 아니지만 이날 승리로 그 당시 패배를 설욕했다.

3~4위전이지만 승부욕은 결승전 이상이었다. 경기 중 여러차례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두 팀 모두 필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오넬 메시가 센터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었다.

칠레 선수들이 주심에게 항의하는 사이 메시는 재빨리 전방으로 프리킥을 찔러 넣었다. 칠레 수비라인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사이 공을 잡은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는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추가골을 완성했다. 지오바니 로 셀소(레알 베티스)가 찔러준 패스를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가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가 2골을 먼저 터뜨린 가운데 경기는 더욱 격렬해졌다. 전반 25분에는 칠레의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과 아르헨티나의 디발라 사이에서 시작된 몸싸움이 양 팀 선수들 전체로번져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전반 37분에는 양 팀의 주장인 메시와 가리 메델(베식타스)가 몸싸움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생겼다. 메시가 칠레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기 위해 달려들어오는 과정에서 메델이 거칠게 몸으로 밀었다. 화를 참지 못한 메시와 메델은 서로 몸싸움을 시작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퇴장당한 것은 2005년 8월 17일 헝가리와의 A매치 이후 14년 만에 두 번째였다.

전반전 내내 아르헨티나의 공세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도 해보지 못한 칠레는 후반 14분 드디어 비달의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칠레는 계속 공세를 이어갔지만 번번히 아르헨티나 골키퍼 프랑코 아르마니(리베르 플라테)의 선방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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