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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기안84 '혐오 논란'

논란 벌써 수차례…'의도적' 지적 회피 어려워
'나혼자 산다' 하차 요구까지 빗발
일각선 "여혐은 과민반응" 옹호
  • 등록 2020-08-14 오전 7:42:36

    수정 2020-08-14 오전 7:42:36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번엔 여혐 논란이다. 장애인 비하 의혹부터 불성실한 태도까지, 수차례 논란에 휩싸인 웹툰 작가 기안84가 또 한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안84(사진=이데일리DB)
이번 여혐 논란은 그가 지난 12일 업로드한 네이버 웹툰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회’로 시작됐다. 해당 작품에서는 인턴으로 근무 중인 여자주인공 봉지은이 40대 남자 상사와 함께한 회식 자리에서 벌어진 일을 그렸다. 봉지은은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순 뒤 정직원으로 입사하게 됐다. 이후 ‘봉지은과 만나고 있다’, ‘봉지은과 술 취해 키스를 했다’는 상사의 고백이 드러나며 일부 네티즌은 봉지은이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후 입사한 걸 묘사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웹툰에 불편함을 느낀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기안84의 웹툰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글을 등록했다. 해당 네티즌은 “이번에 올라온 웹툰 중에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여성을 희화화했다”며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했다.

해당 장면을 두고 일부 네티즌은 “여성 혐오가 아니냐”, “여성을 희화화했다”고 지적하며 출연 중인 방송 프로그램 하차까지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과민 반응이 아니냐”, “성관계 암시라고는 볼 수 없다”, “여성 혐오를 담은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혐오·비하·차별…논란 벌써 수차례

기안84는 앞선 논란들 때문에 이번 장면이 충분히 의도적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기안84은 웹툰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와 상황을 묘사하며 수차례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기안84는 해당 웹툰에서 청각장애인 주시은 캐릭터를 그려내며 ‘닥꼬티 하나 얼마에오?(닭꼬치 하나 얼마예요?)’, ‘마이 뿌뎌야디(많이 뿌려야지)’, ‘딘따 먹고 딥엤는데(진짜 먹고 싶었는데)’ 등 말과 생각을 어눌하게 표현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생산직 근로자들의 허름한 숙소를 향한 외국인 근로자와 한국인 근로자의 차이를 보여주며 ‘인종 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복학왕’ 여자주인공 봉지은은 회식 장면 외에도 사무실에서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마감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상사에게는 애교를 부리는 등 눈살이 찌푸려지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런 전개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는 것이다.

또한 기안84라는 닉네임을 설명하며 ‘논뚜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 설명하며 많은 여성들이 살해당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낭만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작품 재미있게 만들려다 잘못된 묘사” 사과

기안84는 수차례 논란이 불거지며 “성별, 장애, 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또 한번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며 질타를 받게 됐다.

이번에도 기안84는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자고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또한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하였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크고 작은 표현에 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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