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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그인돼 있던 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접속한 엄마. 그런데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메신저로 연락하던 성인 남성이 지은이의 집 앞까지 데리러 온 흔적이 SNS에 고스란히 남아 있던 것.
부모는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남성과 지은이가 함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남성의 지인을 통해 유인을 시도했고, 부모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놀랍게도 그 남자 혼자였다. 그날 밤, 성인 남성과 함께 사라진 지은이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지은이가 없어졌음을 확인하고, 자신도 늦은 시각까지 지은이를 찾아다녔다는 A씨. 해당 모텔 주인도 그날 A씨가 ‘여자 친구’를 찾아다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본인이 잠든 사이 지은이가 사라졌다는 그의 말에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지은이가 남긴 마지막 흔적은 낯선 차를 타고 떠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속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주변이 어두워 해당 차량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말만을 반복했다고 한다.
지은이가 집을 떠난 지 약 57일째, 과연 지은이는 무사히 부모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5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하루아침에 사라진 16살 미성년자 실종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