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 췌장암 투병기 공개…"암세포 거의 사라져"

  • 등록 2020-12-26 오전 9:43:39

    수정 2020-12-26 오전 9:43:39

유상철 감독(사진=‘터치플레이’)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기를 공개하며 “많이 좋아졌다”고 현재 상태에 대해 전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에서 업로드한 ‘유비컨티뉴’ 영상에서는 ‘유상철 다큐멘터리’를 담았다. 영상 속에 모습을 드러낸 유상철은 “예전 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현재 건강 상태를 알렸다. 유상철 감독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유상철 감독은 “내가 잊지 않는 게 그때가 내 생일이었다. 10월 18일. 10월 19일날 성남이랑 경기가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17일부터 황달기가 심상치 않더라. 인천에서 팀닥터와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찍고 의사선생님이 큰 병원을 가라고 했다. 그때까지도 큰 게 아닌 줄 알았다. 병명을 얘기 안해주더라. 팀닥터도 못 들어오게 하고 나만 부르더라. 이게 심상치는 않다고 생각했다”며 “소견상으로 보니까 그런게 보인다고 해서 그때는 안 믿었다. 췌장암 4기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암 선고를 받은 후 상황에 대해 유상철은 “표정관리 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에도 너무 나에게 버거웠던 거고. 내 앞에 지금 당장 해야될 일이 강등시키면 안되는 상황이었고 성남 게임이 중요했다. 경기 다 끝내고 가서 오픈을 하던지 그렇게 하려고 했다. 그때는 그런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췌장암 판정을 받고 성남정 경기가 펼쳐졌다. 유상철은 “선수들에게도 한 얘기가 뭐냐면 나를 위해서 뛰는 게 아니라 지금 운동장에 와있는 팬들을 위해서 너희들이 올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우리 홈에서 승리하는 것.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어달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항상 홈에서 보면 팬들이 많이 온다. 꼴찌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온다”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 중 꼬마 아이가 ‘감독님 힘내세요’라고 적어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해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후 2020년 6월까지 항암 치료 13회를 마쳤다. 이후 지난 9월까지는 약물치료 치료해 돌입해 9월 MRI 촬영 결과 암세포가 거의 사라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재 야외 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많이 되찾은 유상철 감독은 ‘유상철은 강하다’는 팬들의 응원처럼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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