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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컵스는 1일 일본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0.15초나 단축한 기적의 질주였다.
제이컵스는 전날 열린 100m 예선에서 9초94로 개인 최고이자 이탈리아 기록을 세웠다. 이날 준결선에서는 다시 9초84를 기록, 0.10초 더 줄였다. 이어진 결선에서 9초80의 놀라운 기록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탈리아 선수가 올림픽 육상 100m에서 메달을 얻은 건 처음이다. 유럽 선수가 올림픽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크리스티 린퍼드(영국) 이후 29년 만이다.
제이컵스는 경기 뒤 올림픽 채널과 인터뷰에서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지만, 정말 해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준결선에서 9초83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쑤빙톈은 결선에서는 9초98로 6위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