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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중국 리스크에 中펀드 울고, 印펀드 웃고

중국 펀드 마이너스 날때 인도 17%↑
저가 매수 판단에 올해 1.9조원 유입
“정책 강도 지켜봐야, 공동부유 기대”
‘밸류 부담’ 인도, 투자시 통화정책 등 고려
  • 등록 2021-09-28 오전 1:00:00

    수정 2021-09-28 오전 1:00:00

[이데일리 김윤지 이은정 기자] 전반적인 산업 규제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 위기 등 각종 리스크에 중국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수익률 효자였던 중국 주식형 헬스케어 펀드도 일부 구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국에 집중되던 글로벌 신흥국 자금이 변동성이 높아진 중국 대신 인도로 향하면서 인도 주식형 펀드는 우수한 성적을 시현 중이다.

헬스케어도 못 피한 中리스크, 저점 일까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9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0.56%를 밑돈다.

지난해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난 중국 증시는 눈부신 상승세를 그렸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는 미국과의 갈등, 빅테크·부동산·사교육·게임·엔터 등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등으로 인해 올 들어 상하이 종합 지수는 지난 24일까지 3.14%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20.40%, 국내 코스피 지수는 6.14% 상승했다.

세부 상품을 살펴보면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 펀드로, 달러 강세 등이 더해진 환헤지형은 최근 3개월 수익률 -24.09%를 기록했다. 연초만 해도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고공행진에 수익률도 함께 날개를 달았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산 백신과 의료기기 수출 증가 기대도 작용했다. 하지만 시장 규제 강화에서 시작된 패닉 셀링에 따른 지수 전반의 조정, 중국 정부의 약값 인하 정책 등으로 인해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도 꺾였다.

지난달 기준 상위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지난 7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안과전문 병원 차오주안 아이케어 홀딩스(6.08%),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칸시노 바이오로직스(5.86%), 이군제약(5.30%), 우시바이오로직스(3.92%) 등을 담고 있다. 중국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여 중국의 중장기 성장 수혜 추구하는 ‘한화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펀드 또한 최근 3개월 -15%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로 인해 중국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1조9026억원이 신규 설정됐고, 최근 3개월 사이에만 8329억원이 유입됐다.

“정책 강도 살펴야, 공동부유에 기대를”

증권가는 당분간 정책의 강도와 방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오는 10월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인데다 헝다 그룹 이슈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이후 제조업의 강제 셧다운을 유도한 ‘에너지 소비 통제’와 헝다 리스크를 촉발시킨 ‘부동산 3개 레드라인’, 2가지 정책이 중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두 정책이 현행 강도를 유지하면 4분기 중국경제 2차 산업(제조업/건설업)의 타격은 예상을 상회할 수 있고, 4분기 계절성 등과 맞물려 가격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짚었다.

장기적 측면에서 시진핑 정부가 강조하는 공동부유가 단기적으로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배 개선과 가계 소득 향상은 중국 내수 경제를 더욱 확대시키고, 동시에 신산업 및 핵심기술 개발로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의도처럼 소득-소비-성장의 선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공정 경쟁 환경이 조성된다면 기업들에게 성장 기회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대신 인도로…최고치 경신에 수익률도↑

반면 인도 증시는 봉쇄 완화 이후 경기 호전과 중국 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인도 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6.9%로 해외주식형 국가별·권역별 분류에서 가장 높다. 해외 주식형 펀드(0.56%)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SENSEX) 지수는 지난 24일 6만48.47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6만포인트를 돌파했다. 센섹스 지수는 연초 이후 4만~5만선에서 움직이다 두 달간(8월2일 기준) 14.2% 올랐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안정의 사이클이 여타 신흥국과 탈공조화 되어 나타난 점과 신흥국 대비 빠른 백신 접종 지속에 따라 경제 개방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며 “여기에 인도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조정, 최근 2개월간 물가 안정에 따른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며 인도 현지 뮤추얼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 증시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국인보다 내국인의 거래비중이 높은 만큼, 펀드 고려 시 대외적 요인보다 인도 물가와 통화정책 등 요인을 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익실현 움직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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