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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내일 일어날 파동 미리 그렸다…켈티 페리스 '나아아우'

2021년 작
기하학적 패턴으로 미래지향 암시하는 '추상작업'
“그림은 배우” 독특한 철학 추상표현주의와 차별
스스로 살아내며 존재감 떨치는 주체로 본 '그림'
  • 등록 2021-10-25 오전 3:30:01

    수정 2021-10-25 오전 3:30:01

켈티 페리스 ‘나아아우’(N(((o)))W·사진=가나아트)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형체를 찾는 일은 접어두자. 뭔가 요동치는 중인, 민감한 파동을 표현했다고 하니. 시점도 현재가 아니다. 미래다. 내일 일어날 움직임을 미리 간파한 거다. 보이진 않지만 꿈틀대는 게 분명한 에너지를, 패턴은 있지만 감 잡기는 쉽지 않은 기운을 자유로운 색과 분방한 구성으로 꾸려놓는다고 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미국작가 켈티 페리스(44)는 기하학적 패턴으로 미래지향을 암시해온 작업을 해왔다. 독특한 철학이 지금의 작가를 만들었는데 “그림은 배우”라는 거다. 주로 작가의 감정이나 생각, 시선을 대신한 도구라 믿어왔던 그림이, 종속물이기 이전에 스스로 살아내며 존재감을 떨치는 주체라고 본 거다. 덕분에 작가는 같은 추상미술이어도 예술성을 우선적으로 드러낸 추상표현주의와는 완전히 다른 지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나아아우’(N(((o)))W·2021)는 타이틀 자체로 작업을 고스란히 내보인 작가의 대표작이다. 수평·수직의 면이 층을 이룬 ‘그리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건데 여기서 시작한, ‘파동·요동’을 색으로 문양으로 좀더 적나라하게 표현한 ‘우드스톡’(Woodstock·2001) 등이 나오고 있다.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가나아트 사운즈서 여는 개인전 ‘나아아우’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아크릴. 182.9×152.4㎝. 작가 소장. 가나아트 제공.

켈티 페리스 ‘우드스톡’(Woodstock·2021), 캔버스에 오일·아크릴, 121.9×121.9㎝(사진=가나아트)
켈티 페리스 ‘글로우 업 글로우 다운’(Glow Up Glow Down·2021), 캔버스에 오일·아크릴, 99.7×87㎝(사진=가나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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