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발등의 불 된 오미크론 변이, 초기 대응에 빈틈 없어야

  • 등록 2021-12-02 오전 5:00:00

    수정 2021-12-02 오전 7:51:40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5~6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일상 회복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발생이 확인된 지 열흘도 안 돼 20개국에서 검출됐다. 애초에는 유럽으로 확산하더니 중남미와 호주, 홍콩을 거쳐 이웃나라 일본에도 전파됐다. 국내에서는 나이지리아에 갔다가 지난달 24일 귀국한 인천 거주 40대 부부와 이들의 30대 지인 등 모두 5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어제 최종 확인됐다

열리는가 싶던 세계 각국의 출입국 관문에도 다시 빗장이 걸리고 있다. 벌써 70개국가량이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여행 제한을 강화했다. 대부분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등 오미크론 변이 발원지로 추정되는 남아프리카 지역을 주된 대상으로 지정해 여행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그제부터 한 달간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등 사실상 국경 봉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는 나라들도 생겨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오미크론 변이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고 12월 한 달간 특별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그 배경에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에 대한 경계심도 깔려있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충분한 대응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해외 추세로 미루어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어쩌면 확인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을지도 모른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초기 대응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어제부터 가동에 들어간 오미크론 대응 범부처 태스크포스는 선제적 대응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지난여름 델타 변이 유입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해외여행자와 외국인 입국에 대한 제한 조치를 확대·강화할 필요가 있다면 과감하게 해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판독할 수 있는 검사 키트도 조속히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력을 갖춘 백신 개발에 나선 해외 제약회사들과의 사전 구매계약도 서둘러야 함은 물론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