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63·현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16일 한 토론회에서 유정복(64·전 인천시장) 국민의힘 후보에게 한·중해저터널 공약 배제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생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인천·경기 언론인클럽,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주최한 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유 후보가) 한·중해저터널을 공약에서 제외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게 사실이냐”며 “취소했다면 주민에게 사과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허경영씨가 와서 아이고 형님 할 그런 공약, 그리고 본인은 그랜드 비전으로 구상을 발표했는데 이학재(국민의힘) 전 의원이 그랜드 허무맹랑이라고 할 정도의 공약을 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그러니까 취소한 것이냐, 아니면 공약으로 할 것이냐”고 다시 물었고 유 후보는 “공약을 하던 안하던 그건 내 자유의사이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또 “이것을 공약으로 한 건지 아니면 그냥 취소한 건지 명확하게 해줘야 시민이 판단할 수 있다”고 몰아세우자 유 후보는 “(공약으로) 한 게 아니라 장기 비전으로 제시했고 이것은 국가가 나중에”라고 밝혔다.
박 후보가 “그냥 그냥 시민들 잠깐 기분 좋으라고 한 것이다”고 지적하자 유 후보는 “천만의 말씀 이런 부분들은 정말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헬로TV, OBS 등을 통해 방송됐다.
이 공약이 발표되자 정치권에서는 재원 마련 문제,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유 후보는 한·중해저터널 신설을 공약에서 제외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