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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만 먼저 날았나…엔데믹에도 갑갑한 항공주

대한항공, 5월만 4.48% 하락…아시아나는 10%↓
실외마스크 해제 이후 기대감에 급등했지만
항공 공급 부족…유가도 4주 연속 상승 압박
"가격·판매량 오름세…긍정적 분위기 조성" 기대
  • 등록 2022-05-23 오전 5:12:00

    수정 2022-05-23 오전 5:12: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작되는 리오프닝(경기 재개) 최대 수혜주로 기대받던 항공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외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낮아졌지만, 막상 여행 재개는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유가는 급등하며 항공주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한항공(003490)은 전 거래일보다 50원(0.17%) 상승한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날 코스피가 1.81% 오른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과다. 대한항공은 이달 들어 4.48%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약세(-2.07%)보다도 더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50원(0.28%) 상승한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달 들어선 무려 10.12% 하락했다. 상황은 저가항공사도 다르지 않다. 제주항공은 이달 6.32% 하락했고, 진에어 역시 같은 기간 4.61% 내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항공주는 연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약세를 보이다 4월 방역 조치가 완화하며 실외마스크 해제 결정이 나자 강세를 보였다.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드디어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실제 4월 국내 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65만50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568만명)에는 못 미치지만 3월 41만명에 비해서는 1.5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에 비해 비행기 노선은 증설되지 않고 있다. 특히 장거리인 미국과 유럽 노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단거리 여행지는 여전히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지난 4월 공항 국제여객 통계에서도 미주노선과 유럽노선은 2019년 대비로 각각 33%, 16% 수준까지 회복됐으나, 일본(3%), 중국(1%) 등 근거리 여행지는 여전히 부진하다.

게다가 유가도 급등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한 데다 중국이 6월 1일부터 상하이 락다운을 해제하면 원유 수요도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2달러(0.91%) 오른 배럴당 11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 간 2.48%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가 오르면 항공사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 달러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당분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항공주의 수익성은 점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기대감과 여객 수송 실적 회복 사이 괴리감이 커지면서 국내 항공주는 연일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도 “가격과 판매량 모두 상승 중인 만큼 다시금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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