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 집중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 아닌 이 종목

하나마이크론, 유니테스트 등 반도체 매도세 집중
환율 사흘 연속 상승…외인 수급 악영향
  • 등록 2022-06-23 오전 1:22:00

    수정 2022-06-23 오전 1:22: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달 들어 절대 금액 기준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이지만 이달 평균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금액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하나마이크론(067310)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기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금액 비중이 높은 만큼 해당 기간 동안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2%(1300원) 내린 1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기준 1만9300원이던 주가가 무려 마이너스(-) 27.7% 수준까지 급락한 셈이다. 외국인은 무려 1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이달 순매도 금액을 종목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005930)가 3조133억원 순매도로 가장 많이 팔렸지만 특정 종목의 매도세가 해당 기간 얼마나 집중됐는지를 보려면 순매도 강도를 따져봐야 한다. 순매도 강도는 기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 금액의 비율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삼성전자 순매도 강도는 0.6%에 불과했다. 반면 하나마이크론은 기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순매도금액 비율이 4.2%에 달해 코스피200종목과 코스닥150종목 중 가장 높은 강도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대비 무려 7배나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하나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관련 종목인 유니테스트(086390)가 3.1%를 차지해 뒤를 이었고 에스엠(041510)도 2.5%로 동기간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테스트는 이날 주가가 9% 넘게 빠졌고 이달 들어 단 3일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에스엠 역시 이날 7% 넘게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알짜 종목에 순매수를 집중했지만 수익률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장 순매수 강도가 높았던 종목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 주목받던 원익QnC(074600)로 2.9%를 기록했지만 원익QnC도 이날 기준 8% 넘게 하락했고,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로 코스닥150 종목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13.8% 하락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 18.1%였고 순매수 종목 53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5.4%로 나타났다. 이날 지수의 추가 하락세를 감안하면 수익률은 더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 종목에서는 고밸류를 받았던 카카오페이(377300)(-2.18%)와 카카오뱅크(323410)(-1.69%), 건설 업종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1.6%)과 DL(000210)(-1.5%)의 매도세가 집중된 반면 우리금융지주(316140)(2.6%)와 한세실업(105630)(1.5%), GS(078930)(1.4%) 등의 매수세는 집중됐다.

이어 한국항공우주(047810)SK이노베이션(096770), LG이노텍(011070)이 코스피200 순매수 강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매수세가 특정 산업군이 아닌 종목별로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빠질 만큼 빠졌기 때문에 가격이 적당한 종목들이 많아졌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환율이 3거래일 연속 고점을 기록한 만큼 외국인 수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3.60원) 대비 3.70원 오른 12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초기였던 지난 2020년 3월19일 고점인 1296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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