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인생 최대고비' 크로캅, 부활의 하이킥 날릴까

  • 등록 2010-09-25 오후 12:35:06

    수정 2010-09-25 오후 12:35:06

▲ 미르코 크로캅. 사진=수퍼액션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6.크로아티아)이 명예회복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크로캅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콘세코필드하우스에서 열리는 'UFC119'에서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31.미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크로캅은 세계 격투기계에서 큰 획을 그은 주인공. 오늘날 격투기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1년 격투기계에 데뷔한 꾸준하게 활약을 해왔다. 특히 수많은 선수들을 쓰러뜨렸던 '불꽃 하이킥'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하지만 지금의 크로캅은 분명 전과 같지 않다. 2007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UFC에 진출한 이후 심한 굴곡을 겪어야 했다. UFC에서 기록한 크로캅의 성적은 4승3패. 결코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수 없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 가브리엘 곤자가 등 헤비급 강자들에게 잇따라 무너지면서 사실상 챔피언 경쟁에서는 멀찌기 밀려난 상황이다.

문제는 더이상 예전과 같은 강력한 하이킥을 날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로캅은 최근 10차례 경기에서 자신의 주특기였던 킥 공격을 평균 8차례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킥을 제대로 날리지 못하는 크로캅은 확실히 강력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성기에 비해 체력이나 킥의 위력이 떨어진 것도 있고 그만큼 상대가 킥 공격에 대해 대비를 철저히 하는 부분도 있다. 철망안에서 싸우는 UFC 경기 스타일이 크로캅과 같이 킥을 위주로 하는 선수들에게 불리한 요소도 있다.

어쨌든 크로캅으로선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느덧 그의 나이도 36살에 이르렀다. 이번 미어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대로 선수인생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른다.

상대는 크로캅 보다 훨씬 크고 젊다. 챔피언까지 올랐던 미어는 크로캅이 그동안 UFC에서 싸운 상대 가운데 가장 강하다. 심지어 미어는 브라질리안 주짓수의 고수다. 크로캅이 그라운드로 가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설상가상으로 크로캅은 최근 눈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경기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래저래 크로캅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 스포츠베팅업체들도 미어 승리 가능성을 3배 이상 높이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크로캅은 여전히 한방을 가지고 있다. 최근 2연승을 거두는 등 나름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경기 초반 강력한 타격이 통한다면 크로캅에게도 승산이 없지는 않다.

크로캅은 이번 미어와의 대결을 위해 주짓수 전문가, 킥복싱 전문가를 영입해 맹훈련을 해왔다. 특히, 미어의 특기인 하체 관절기를 대비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불명예스롭게 떠나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은 크로캅의 가장 큰 무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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