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3년차 신예' 한희, 흔들리는 LG 불펜의 새 희망

  • 등록 2011-08-14 오전 9:04:19

    수정 2011-08-14 오전 9:11:58

▲ LG 한희. 사진=LG 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숨막히는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에 고졸 3년차 투수 한희(22)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희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팀이 6-4로 앞선 7회초 LG의 세번째 구원투수로 나와 2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견인했다.

비록 승리는 5회초 2사후 등판한 임찬규가 가져갔고 세이브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와 불을 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때문에 한희는 이날 경기 후 LG 구단이 선정한 수훈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 2차지명 1순위로 프로에 들어선 한희는 입단 당시 계약금을 1억5000만원이나 받았을 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고교시절 강속구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희는 프로에 와서 첫 두 시즌동안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자신감이 부쩍 높아지면서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최근 그의 활약은 불안한 LG 불펜진의 한줄기 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0km대 중반의 빠른 공에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한희는 특히 과감한 몸쪽 승부가 일품이다. 승부처마다 몸쪽에 직구를 던져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13일 롯데전에서도 몸쪽 직구를 승부구로 적극 활용해 이대호 홍성흔 등 강타자들을 상대로 재미를 봤다. 한희 본인도 이날 경기를 마치고 "몸쪽 직구로 승부구를 삼았는데 주효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희는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인 바 있다. 당시 선발 김광삼이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자 구원투수로 나와 4⅔이닝을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달 16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1⅔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 시즌 전체 성적도 1승 무패 6홀드 평균자책점 2.78로 LG 구원투수들 가운데 신인 임찬규(7승3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와 더불어 가장 안정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LG는 최근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 송신영을 영입했다. 하지만 선발과 마무리를 이어줄 연결고리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희가 그 역할을 해주면서 한동안 꽉 막혀있던 LG 불펜진도 조금씩 숨통이 틔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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