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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팀이 6-4로 앞선 7회초 LG의 세번째 구원투수로 나와 2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견인했다.
비록 승리는 5회초 2사후 등판한 임찬규가 가져갔고 세이브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가장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와 불을 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때문에 한희는 이날 경기 후 LG 구단이 선정한 수훈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13일 롯데전에서도 몸쪽 직구를 승부구로 적극 활용해 이대호 홍성흔 등 강타자들을 상대로 재미를 봤다. 한희 본인도 이날 경기를 마치고 "몸쪽 직구로 승부구를 삼았는데 주효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희는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인 바 있다. 당시 선발 김광삼이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자 구원투수로 나와 4⅔이닝을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최근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 송신영을 영입했다. 하지만 선발과 마무리를 이어줄 연결고리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한희가 그 역할을 해주면서 한동안 꽉 막혀있던 LG 불펜진도 조금씩 숨통이 틔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