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스크린 키워드는 '사극'..말 타고 한판 붙자!

역린·명량·군도·해적 등 개봉 예정 사극만 6편
출연진에 감독 '화려'..100억 대 대작 포진
롯데엔터, 사극 3편 선보이며 공격적 투자
  • 등록 2014-01-08 오전 8:00:00

    수정 2014-01-08 오전 8:00:00

다가오는 설 연휴, 여름 극장가 대목에 개봉을 예정한 사극 영화들. ‘명량-회오리 바다’ 최민식(왼쪽부터), ‘조선미녀삼총사’의 강예원 하지원 가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김남길.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톱스타가 말을 타고 스크린을 누빈다.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 극장가 최대 키워드는 사극이다.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사극 영화들이 극장가 대목마다 포진했다. 흥행 감독과 스타 배우가 사극에 집결한다. 하지원(조선미녀삼총사), 현빈(역린), 강동원·하정우(군도: 민란의 시대), 최민식·류승룡(명량-회오리바다), 손예진·김남길(해적: 바다로 간 산적), 이병헌·전도연(협녀: 칼의 기억) 등이 올해 사극으로 연기력과 더불어 흥행력을 견준다.

감독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명량),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군도), ‘댄싱퀸’ 이석훈 감독(해적),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박흥식 감독(협녀), 드라마 ‘다모’의 이재규 감독(역린) 등이 최전방에서 진두지휘했다.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은 자신의 20번째 연출작으로 사극(두포졸)을 택해 1000만 관객 신화에 재도전한다. 현재 캐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겉모습은 사극으로 같지만, 이야기에 장르는 천차만별이다. 정조와 이순신 장군 등 역사적 인물에 기초한 정통 사극부터 여자 현상금 사냥꾼,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도적들, 여자 해적과 남자 산적, 고려말 남녀 검객까지 주인공의 다양한 직업이 영화의 다른 속살을 짐작게 한다.

포문을 여는 작품은 ‘조선미녀삼총사’다. 올해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 주인공이 모두 여자인 유일한 사극으로 설 연휴 극장가를 공략한다. 1978년생으로 말띠 스타인 하지원을 필두로 강예원,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멤버 가인이 의기투합했다. 바통은 ‘역린’이 이어받는다. 상반기 개봉을 예고했다. 그 뒤를 이어 ‘군도’ ‘해적’ ‘명량’ 등 블록버스터 사극이 여름 시장을 공략하며 하반기에는 ‘협녀’가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고 관객을 찾는다. 코믹액션 ‘조선미녀삼총사’를 제외한 5편이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역린’ ‘협녀’는 100억 원, ‘군도’는 130억 원, 바다가 주 무대인 ‘해적’과 ‘명량’은 순제작비만 150억 원이 들었다.

국내 3대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가 모두 ‘사극 대전’에 뛰어들었다. CJ는 한 편(명량), 쇼박스는 두 편(조선미녀삼총사·군도),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에만 무려 사극 세 편(역린·해적·협녀)을 극장에 건다. 지난해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CJ를 제치고 한국영화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배급사 뉴(NEW)는 경쟁에서 빠졌다.

사극은 현대극보다 제작비가 20% 이상 많이 드는 고비용 장르다. 이 때문에 이전까지 제작된 사극영화는 ‘방자전’ ‘후궁: 제왕의 첩’ 등 볼거리보단 이야기에 기댄 작품이 주를 이뤘다.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은 영화시장이 활기를 띠면서다. 2011년 여름 ‘최종병기 활’(747만 관객 동원)을 시작으로 2012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490만),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등이 잇따라 흥행에서 크게 성공하며 사극 영화에 대한 인식과 흐름을 바꿔놨다. 여기에 관객층이 40~50대로 넓어진 것 역시 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유사시기 사극이 쏟아지며 경쟁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 제작사들은 “크게 보면 다 같은 사극이지만 코미디에 해양 블록버스터, 액션 활극, 전쟁영화 등으로 결이 다르다”면서 저마다 흥행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하 쇼박스 홍보과장은 올해 사극이 주요 흐름으로 부상한 것과 관련 “최근 영화 시장이 커지며 제작비 회수가 가능해진 영향이 가장 크지 않나 싶다”라면서 “여기에 톱배우를 정면에 내세운 블록버스터 사극은 기존 영화의 주 소비층인 20~30대에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는 중장년층을 아우르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사극은 소재적으로도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현빈과 강동원은 전역 후 첫 장편영화로 ‘역린’과 ‘군도: 민란의 시대’ 등 사극을 택해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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