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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도 입었다"...냉장고바지 熱風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완판 기세
불황 업계 효자 상품으로 등극
지난해 美 CNN에서도 소개돼
  • 등록 2014-07-25 오전 6:00:00

    수정 2014-07-25 오전 9:36:2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냉장고 바지 입어 보셨나요?” 일명 동네 아주머니들이 즐겨 입는 헐렁한 ‘몸배 바지’를 떠올렸다면 곤란하다. 입으면 시원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냉장고 바지’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올해도 유행이다. 한 번 입으면 그 시원함과 편안함에 매료돼 자꾸만 입게 된다는 이 옷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휴가 때 착용해 화제를 끈 바 있다.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내놓은 일명 ‘냉장고 바지’다. 이 제품은 지난해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인기리에 팔리면서 품절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더운 여름철을 맞아 ‘냉장고 바지’ ‘냉장고 티셔츠’ ‘냉장고 속옷’ 등 시원한 소재 의류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인견·린넨·폴리에스테르 등의 소재로 만든 이 옷은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할 뿐 아니라 구김이 적고, 품이 여유로워 체형을 가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통상적으로 몸의 온도를 1~2도 낮춰줘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제일모직의 제조·직매형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폴리에스테르와 레이온 소재의 ‘냉장고 바지’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렸다. 이송이 에잇세컨즈 과장은 “작년보다 물량을 크게 늘렸음에도 지금까지 판매율이 70%를 넘을 정도로 인기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완판(완전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명동·광화문·강남 등 서울은 물론 부산 도심을 가면 냉장고바지를 입고 있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명동 한 의류 매장에서 만난 회사원 황연주씨(여35)는 자칭 ‘냉장고바지’ 예찬론자라고 소개했다. 황씨는 “처음엔 홈쇼핑에서 나와 가격도 저렴하고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딱”이라며 “냉장고 냉기처럼 시원해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당시 미국 CNN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냉장고 바지’ 내용.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도 올 1월부터 6월까지 냉장고 바지 1만2000여장이 팔려나가 상반기 히트상품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엔 남성복과 아동복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또 바지뿐 아니라 티셔츠, 원피스, 속옷 등으로 제품군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CNN에서도 ‘한국의 냉장고 바지’를 보도한 바 있다. CNN은 “최근 한국은 ‘쿨링’에 맞춘 패션 아이템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의류 업계 내 ‘냉장고 바지’가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며 “가격대도 1만원 이하부터 5만~6만원 선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디자인과 색상도 다양해 전 연령대에게 고루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휴가 당시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제일모직 에잇세컨즈 ‘냉장고 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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