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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세상에 이렇게 험상궂은 돼지가 있나. 삐죽이 솟은 머리털에, 등에는 튀어나올 듯한 줄무늬까지. 뭔가 심기가 불편한지 잔뜩 구긴 인상으로 씩씩거리며 달리는 중이다. 그런데 이런 반전이 있나. 입에 문 꽃이라니. 그 꽃을 보니, 발그레 상기된 얼굴빛도 눈에 든다. ‘낭만돼지’였구나.
18일까지 경기 과천시 코오롱로 스페이스K서 작가 51인이 여는 자선전 ‘채러티 바자 2018’에서 볼 수 있다. 장지에 먹·분채. 26.5×38.5㎝. 작가 소장. 스페이스K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