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낭만돼지, 꽃 물고 돌진!…김선두 '복돌이'

2018년 작
굵고 거친 먹선에 분채…그림속 글씨까지
''돼지띠'' 새해 새아침에 전하는 희망·응원
  • 등록 2019-01-01 오전 12:10:00

    수정 2019-01-01 오전 12:10:00

김선두 ‘복돌이’(사진=스페이스K)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세상에 이렇게 험상궂은 돼지가 있나. 삐죽이 솟은 머리털에, 등에는 튀어나올 듯한 줄무늬까지. 뭔가 심기가 불편한지 잔뜩 구긴 인상으로 씩씩거리며 달리는 중이다. 그런데 이런 반전이 있나. 입에 문 꽃이라니. 그 꽃을 보니, 발그레 상기된 얼굴빛도 눈에 든다. ‘낭만돼지’였구나.

작가 김선두(61·중앙대 교수)의 시선이 모처럼 땅에 닿았다. 한국화의 전통기법을 확장하는 작업으로 주목받아온 작가는 그간 하늘 올려다보는 일이 많았다. 별밤 잃은 도시인에게 ‘별 보여주는’ 연작을 꾸준히 내보였던 터. 그러던 작가가 돼지 한 마리를 몰고 왔으니, 이름하여 ‘복돌이’(2018).

황금돼지도 아니다. 귀엽지도 잘생기지도 못했다. 그저 가진 거라곤 ‘꽃 물고 돌진하는’ 진정성뿐. 복돌이처럼 새해를 살아갈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응원이다.

18일까지 경기 과천시 코오롱로 스페이스K서 작가 51인이 여는 자선전 ‘채러티 바자 2018’에서 볼 수 있다. 장지에 먹·분채. 26.5×38.5㎝. 작가 소장. 스페이스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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