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설 음식 이용 요리할 땐...'나트륨' 과다 섭취 주의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환 등 유발해 건강 위협
중독적인 짠 맛 벗어난 저염식 위주의 식습관 개선 필수
  • 등록 2019-02-12 오전 12:03:08

    수정 2019-02-12 오전 8:07:06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올해 최대 황금 연휴였던 설 연휴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명절이 끝나고 나면 전, 떡국, 갈비찜, 잡채 등 미처 다 먹지 못하고 남은 명절음식이 항상 골칫거리다. 그러나 요즘은 수 많은 먹방, 쿡방을 보며 남은 명절음식을 색다른 요리로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나트륨’이다.

동태전, 동그랑땡, 잡채, 갈비찜, 떡국 등 대표적인 명절음식들은 기름에 부치거나 볶는 조리 방법이 많아 열량은 물론 나트륨 함량도 일반 음식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런데 남은 명절음식을 이용해 찌개를 끓이는 등 짠맛이 더해지는 요리를 하면 나트륨 함량도 늘어난다. 무엇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신정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으로 소금 약 5g에 해당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장량의 2.4~3배 이상 섭취한다”며 “짠 맛이 강한 자극적인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당뇨병, 고혈압, 신장질환 등은 물론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위암 등 심각한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명절음식 평균 나트륨 함량, 한 끼 만으로 1일 권장량 초과

그렇다면 설 연휴에 맛본 명절음식과 엄마표 ‘집밥’에는 얼만큼의 나트륨이 들어 있을까. 먼저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 1인분(800g)에는 무려 1,928㎎의 나트륨이 함량 돼 있다. 또한 소갈비찜 1접시(250g)에는 754㎎ △동태전 3조각(75g) 351㎎ △동그랑땡 5개(75g) 277㎎ △잡채 반접시(75g) 330㎎ △시금치나물 1접시(50g) 218㎎의 나트륨이 들어있다. 만약 이 모든 음식들을 한 끼에 먹었다면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1일 나트륨 섭취량 2,000mg을 한 끼 식사만으로 훌쩍 넘기게 된다.

남은 명절음식을 활용한 요리도 마찬가지다. 명절음식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요리인 전치찌개는 남은 전과 엄마표 김치를 함께 끓여 먹는 요리다. 그런데 반접시(50g) 기준 312㎎의 나트륨이 들어있는 배추김치와 남은 동태전, 동그랑땡을 같이 넣고 끓여 찌개를 만들면 나트륨 함량은 더욱 높아지게 마련이다. 여기에 각종 장류나 소스까지 더하면 1스푼당 약 500㎎의 나트륨을 더하는 것과 같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 고혈압, 신장질환 등 유발

염분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무기질로, 신진대사를 돕고 세포의 삼투압 유지 및 체액의 PH(산성도) 조절을 하기 때문에 혈액 내에서 적절한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 내 삼투압이 올라가면서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관이 팽창하면서 혈관 내부의 압력을 높여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혈압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신장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전신 혈압을 높이고 신장의 사구체 및 주변 혈관들에 압력을 높여 만성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만큼 처음에는 조금 힘들더라도 가급적 음식을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짠 음식을 먹으면 자극적인 맛에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는 사실 뇌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를 조절해 짠맛에 중독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짠맛의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3개월 가량 꾸준히 저염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정호 과장은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에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나트륨의 양도 늘어나는데 나트륨이 배출될 때 뼈 속의 칼슘까지 같이 배출돼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의 위험도 높아진다”며 “따라서 평소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채소나 과일, 우유 등을 틈틈이 섭취하는 것이 좋고, 식품 구매 시 나트륨 수치를 확인하는 등 나트륨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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