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말 폭탄'…트럼프, 닷새 만에 또 이란에 '소멸' 경고

"이란의 공격, 美의 압도적인 힘 마주할 것" 트윗
전날 이란 대통령의 '정신 장애' 언급에 대응 풀이
"존 케리, 오바마는 그만"…對이란 강경노선 고수
  • 등록 2019-06-26 오전 4:04:11

    수정 2019-06-26 오전 7:36:48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이란의 어떠한 공격도 강력하고 압도적인 힘에 의한 대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지역에서 이것은 ‘소멸’(obliteration)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 이어 ‘소멸’이라는 단어를 닷새 만에 또다시 쓰며 대(對)이란 압박을 이어간 것이다. 전날(24일)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겨냥한 미국의 대(對)이란 추가제재에 대해 하산 로하니(왼쪽) 이란 대통령이 “백악관은 정신 장애가 있다”며 거세게 비난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이 ‘말 폭탄’을 주고받는 ‘강(强) 대(對) 강(强)’ 대치가 극에 달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란의 아주 무지하고 모욕적인 언급은 그들이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이처럼 적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지도자실, 혁명수비대 장성 8명에 경제 제재를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조만간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타결의 주역이자 협상을 총괄하는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 대한 추가제제도 가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국영방송으로 중계된 내각회의에서 “이번 제재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하다 좌절했다는 방증”이라며 “백악관은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고 반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윗에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는 인제 그만(No more)!”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국무장관을 지낸 케리는 2015년 당시 ‘이란 핵 합의’를 성사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이란 핵 합의에서 완전히 탈퇴한 후 이란산 석유 수입 전면 금지 등 경제 제재를 강화하며 대이란 강경 노선을 고수 중이다.

최근 들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미군 무인기(드론)를 격추, 양국 간 무력충돌 긴장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무인기 격추 이후 보복공격을 명령했다가 공격 직전 대규모 인명피해 가능성을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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