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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태양이 쨍쨍한 붉은 해변에 노란 파라솔을 펴놓고 선글라스 밖으로 하늘을 훔쳐보며 벌렁 누워버리는 일. 한해 내내 기다려온 그 일이 실화가 된 건가.
작가 조장은의 작품을 보니 그런가 보다. 비단 ‘우리 기다려온 바캉스’(2019)뿐이겠나. 민소매 차림의 여인들이 화면을 채우고 보트만한 수박에 매달려 있는 장면이 등장한 걸 보면 한여름인 거다.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갤러리도스서 여는 개인전 ‘행복하다고 말하기가 쑥쓰러워’에서 볼 수 있다. 장지에 채색. 122×162.2㎝. 작가 소장. 갤러리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