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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켑카는 단독 2위 웹 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더CJ컵@나인브릿지, PGA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이자 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174만 5000달러(약 20억6천700만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55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PGA 투어 7번의 우승 중 4번을 메이저로 장식한 켑카는 이번 대회에서도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등이 각 투어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생애 첫 WGC 타이틀을 획득했다.
리드를 잡은 켑카는 침착했다. 10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후반을 나선 켑카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을 예고했다. 17번홀에서는 켑카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앞세워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켑카는 “이번 우승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꼭 우승하고 싶었던 WGC 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독 2위에는 13언더파 267타를 친 심슨이 자리했고 12언더파 268타를 작성한 마크 레시먼(호주)이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셋째 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토미 플리트우드, 매튜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와 함께 11언더파 269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강성훈(32)은 11오버파 291타 단독 60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