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켑카, WGC까지 평정…1000만 달러 돌파 눈앞

  • 등록 2019-07-30 오전 12:30:00

    수정 2019-07-30 오전 12:30:00

브룩스 켑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강했다. 마지막까지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인 켑카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까지 평정했다.

켑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켑카는 단독 2위 웹 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더CJ컵@나인브릿지, PGA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이자 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174만 5000달러(약 20억6천700만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550점을 추가해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PGA 투어 7번의 우승 중 4번을 메이저로 장식한 켑카는 이번 대회에서도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등이 각 투어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생애 첫 WGC 타이틀을 획득했다.

켑카는 단독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1번홀과 2번홀에서 파를 적어낸 켑카는 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챘다. 4번홀 파로 숨을 고른 켑카는 5번홀부터 다시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는 5번홀과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드를 잡은 켑카는 침착했다. 10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후반을 나선 켑카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을 예고했다. 17번홀에서는 켑카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앞세워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켑카는 “이번 우승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며 “꼭 우승하고 싶었던 WGC 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상금 955만 1384달러를 만들며 100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독주 체제를 마련한 켑카는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 결과와 상관없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를 확정해 보너스 상금 20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단독 2위에는 13언더파 267타를 친 심슨이 자리했고 12언더파 268타를 작성한 마크 레시먼(호주)이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셋째 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토미 플리트우드, 매튜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와 함께 11언더파 269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강성훈(32)은 11오버파 291타 단독 60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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