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류경수 "원작 팬, 최승권·조이서 역할 탐났다" [인터뷰]①

  • 등록 2020-04-15 오전 7:55:47

    수정 2020-04-15 오전 7:55:47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이태원 클라쓰’ 원작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최승권, 조이서 역할을 하고 싶었죠.”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배우 류경수 인터뷰
배우 류경수가 웹툰 ‘이태원 클라쓰’에서 관심을 가진 캐릭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JTBC ‘이태원 클라쓰’ 종영 인터뷰를 가진 류경수는 “의리를 지키고 한 사람을 바라보는 조력자 느낌이 매력 있었다”고 최승권 역할에 끌린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조이서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임에도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여러 가지 모습들이 보인 것 같아서 끌렸다”고 말했다.

원작의 팬인 만큼 ‘이태원 클라쓰’, 최승권 역은 류경수에게도 의미가 크다. 그는 “제가 보는 최승권은 의리파 느낌이 강했다”며 “새로이(박서준)만 바라는 느낌”이라고 캐릭터를 해석했다. 이어 “작가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빈틈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최승권 역을 위해 준비한 것들을 말했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배우 류경수 인터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류경수가 표현한 최승권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언제나 박새로이를 믿고 따르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을 했고, 의외의 빈틈과 허당미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류경수는 “(제 연기는) 잘 모르겠다. 제가 평가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제 연기를 잘 못 본다. 쑥스럽다”고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원작 팬으로 바라본, 특히 조이서를 탐낸 배우로 바라본 김다미 표 조이서는 어땠을까. “완벽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류경수는 김다미에 대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었고 인간적인 성격도, 매력도 좋았다. 특히 연기를 대할 때 진중한 게 좋았다”고 말했다.

원작 팬으로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류경수는 “최승권 역을 하게 돼 신기했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팬이지만 여러 작품 중 하나니까 똑같은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팬으로서 드라마 출연진의 싱크로율을 어떠냐’고 묻자 류경수는 가상 캐스팅을 할 때 박새로이 역으로 박서준을 생각했다며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이 잘 어울릴 거 같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드라마에서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류경수는 영화 ‘청년경찰’, ‘사자’에 이어 세번째로 호흡하게 된 박서준에 대해 “형으로서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의지할 수 있게 된 면이 많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남의 얘기에 잘 귀기울여 주고 상대방의 연기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줬다”며 마음이 넓은 선배라고 표현했다.

‘이태원 클라쓰’ 스틸컷 속 류경수(왼쪽) 박서준(사진=JTBC)
류경수는 박서준에 대한 고마운 기억도 떠올렸다. ‘청년경찰’ 단역과 주연으로 만난 두 사람. 영화 ‘사자’ 대본 리딩에서 박서준은 류경수를 기억해줬고 ‘잘 돼서 기분이 좋다’고 인사한 것. 류경수는 “그때 귀가 빨개졌다”며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맺었다는 류경수는 “현장을 놀이터 같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그 기간 동안 재밌게 할 수 있었던 환경이 많이 조성됐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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