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녹화 중 오열 “세상 떠난 동생…목놓아 울고 싶다”

  • 등록 2020-08-05 오전 7:42:05

    수정 2020-08-05 오전 7:42:0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개그우먼 김민경이 지난해 8월 30대 중반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남동생을 생각하며 오열했다.

개그우먼 김민경, 남동생 사망 언급. (사진=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 방송화면)
지난 4일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에서는 ‘삶의 이유: 사는 게 재미없는 당신에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민경은 자신의 어려웠던 삶을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으로 버텨온 국악인 박애리의 강의를 들으며 눈물을 쏟았다.

김민경은 “아들도 그렇겠지만, 딸이라는 위치가 엄마라는 말만 들으면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나는 거 같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강의를 들으면서 너무 속이 답답하고 울고 싶어도 ‘울면 안 돼’, ‘강해져야 해’ 그런 마음 때문에 감추고 누르고 살았다“며 ”작년에 동생이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가고 엄마가 지금까지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나까지 힘들어하면 엄마가 무너질 것 같아서 나는 내 감정을 애써 누르며 살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민경은 ”이 방송도 엄마가 보면 ‘내 딸이 이랬구나’하고 또 마음 아프실까 봐 그 걱정부터 먼저 생각난다“며 ”내 인생은 ‘엄마가 없으면 정말 내 인생도 없다’고 표현한다. 고등학교 때도, 개그맨이 됐을 때도 내 삶의 목표는 엄마였다. 엄마가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딸이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난 내 이야기를 사람들한테 잘 못 하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감정이) 터졌나 보다. 폭발해 버리니까 진짜 목놓아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열했다.

김민경은 “엄마가 이 방송을 보고 또 마음 아프실까 봐 그 걱정이 먼저 된다. 내 인생은 ‘엄마가 없으면 정말 내 인생도 없다’고 표현한다. 고등학교 때도, 개그우먼이 됐을 때도 내 삶의 목표는 엄마였다. 엄마가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딸이 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함께 눈시울을 붉히던 MC 김원희는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권유했고, 김민경은 못 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박애리는 “그래도 들어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지 않냐”고 말했고, 김원희도 “민경 씨 한 마디에 어머니도 힘내실 거다”라고 응원했다.

이에 김민경은 용기를 내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는 “우리 가족에게 생길 거라고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났다. 그렇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면서 버틸 수 있는 거고 엄마가 무너지면 가족 모두가 무너지는 거니까 엄마가 힘들겠지만 엄마가 강하게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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