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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다시보기 없는 이유

  • 등록 2020-09-30 오전 12:05:00

    수정 2020-09-30 오후 11:05:1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추석에 이동하지 말라고 신호 주는 듯하다”

재방송은 물론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도 없다는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두고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다. 그야말로 한 번 놓치면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진정한 ‘방구석 콘서트’다.

추석 연휴 첫 날인 30일부터 팬들을 안방에 붙잡아 둘 나훈아에게도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도전이다. 코로나19 사태 탓에 선택한 가수 인생 54년 최초의 비대면 공연이기 때문이다.

2017년 11년 만의 신곡 ‘남자의 인생’으로 복귀해 매년 공연을 약속한 나훈아는 올해도 전국 투어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속 공연 시기를 확정할 수 없게 되자 1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의 귀환을 결정했다. 나훈아의 방송 출연은 2006년 한강 노들섬 특설무대에서 가진 광복 60주년 기념 MBC 특별기획 ‘나훈아 스페셜’이 마지막이다.

가수 나훈아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리허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방역 당국이 당부한 ‘슬기로운 집콕 추석’하고도 들어맞는다.

앞서 나훈아는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꼭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 나훈아가 국민과 다 함께 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공연 취지에 집중하도록 ‘노개런티’로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엄마, 아빠 까르르… 파티였다”

나훈아는 이미 지난 23일 사전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한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함께 비대면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 1일부터 KBS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온라인 방청 신청에는 한국은 물론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주,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등 각국에서 방청 신청이 쇄도했다고.

제작진은 “신청자가 몰릴 것을 예상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일시적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며 “홈페이지가 오픈 되자마자 실시간 현황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방청 신청이 쏟아지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먼저 본 이들의 후기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누리꾼 말****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나훈아님 콘서트 영접하고 왔다”며 부모님과 함께 한 후기를 남겼다. 그는 “2시간가량 노래를 부르는데 한 번도 지치는 모습이 없었다. 히트곡이 워낙 많아서 저도 아는 노래가 많았다”며 “중간중간 건치 미소 보이면서 말할 때마다 엄마, 아빠 까르르 웃고 난리였다. 나훈아님이 소리 지르라면 소리 지르고 파티였다”고 전했다.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사진=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홈페이지에도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누리꾼 do******은 “이제 (연세가) 70되시는 아버지께서 저리 힘차게 노래를 따라 부르시며 박수 치시는 모습이란… 저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젊은 시절, 그리고 제 아기까지 3대가 함께 추억하는 나훈아님”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매번 공연 표를 구하기 위해 미친 듯 클릭했던 저로선 감사한 기회였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 공연, 두 시간 반 가까운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아쉬울 따름이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 rl**********은 “나훈아님의 광팬인 어머니가 지방에 사시면서 공연 때마다 매진이라 항상 아쉬워하시기에 이번에 신청을 했다. (추첨) 연락을 받자마자 어머니는 뛸 듯이 기뻐하셨다”면서 “나훈아님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가슴이 콩닥콩닥 거린다며 나이 70세에 수줍어하시는 어머니가 어찌나 귀여우신지…”라고 했다.

나훈아는 다른 출연자 없이 홀로 2시간 반 동안 28곡의 무대를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테스 동생’ 나훈아의 직설적 사랑 고백도 기대

특히 이번 공연에선 그가 왜 요즘 누리꾼 사이 ‘테스 동생’으로 불리는지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신보 ‘나훈아 아홉이야기’ 수록곡을 최초로 공개하는데, 그 가운데 젊은 세대에서도 화제가 된 ‘테스형!’도 포함돼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테스형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다.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테스형’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테스형!’ 뮤직비디오는 다날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조회수 51만 회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에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신곡 중 가장 많은 조회수다.

또 다른 노래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는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너무 좋아 죽습니다/ 내가 사랑에 빠졌어요 자랑하고 싶다구요… 결혼까지하려구요/ 올 가을에 하려구요 결혼식에 꼭 오세요’라는 직설적인 사랑 고백을 담아 관심을 끌었다.

가황의 다시 볼 수 없는 공연 같은 방송,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30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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