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부활 6대 보컬 김기연과 재회

  • 등록 2021-01-14 오전 8:32:26

    수정 2021-01-14 오전 8:32:26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팀의 6대 보컬을 맡았던 김기연과 재회했다.

김태원은 13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빚이 있다면 갚고 죽어야 한다”면서 6집 보컬 김기연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원은 고(故) 김재기를 부활의 최고 보컬로 꼽았다. 그러면서 김재기의 목소리와 비슷한 사람을 찾아다닌 끝 김재기와 박완규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목소리의 소유자인 김기연을 만났다고 회상했다.

김기연은 부활에 합류한 뒤 완벽함을 추구하는 김태원의 하드 트레이닝을 견뎌야 했다. 무리를 한 탓인지 6집 작업을 마무리할 때쯤 성대결절이 왔고, 그로 인해 음악을 관두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원은 알콜성 치매로 인해 김기연과 어떻게 헤어졌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당시 김기연의 아픔을 들여다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 미안해했다.

그는 “그 친구가 많이 회의를 느꼈을 거야”라며 김기연을 만나게 되면 자신을 얼마나 원망했는지에 관해 묻고 싶다고 했다.

공연 영상을 통해 김기연이 과거 성대결절인 상황에서 힘겹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본 김태원은 “내가 망가뜨린 것 같은 죄책감이 늘 있었다”며 가슴 아파했다.

이후 부활 팬들의 목격담을 통해 단서를 찾아가던 추적실장 서태훈은 김기연의 지인을 만나 그가 현재 있는 곳을 알게 됐다. 재회 장소인 춘천의 한 동네에 도착한 김태원은 골목길을 걸으며 “기연아”를 외쳤고, 김기연은 “형”이라고 답하며 김태원에 다가갔다. 두 사람은 반갑게 포옹했고 손을 잡으며 서로의 근황을 물었다.

가수를 그만둔 후 잠시 방황하던 김기연은 머리카락을 자르고 인테리어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결과가 떳떳하지 못해 남들에게 자신이 부활의 보컬이었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해 김태원을 안타깝게 했다.

노래를 다시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없는지를 묻는 김원희의 질문에 김기연이 미련이 있다고 하자 김태원은 노래를 하겠다면 자신이 곡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했다.

현주엽이 ‘너에게로’가 너무 듣고 싶다며 팬심을 드러내자 김태원은 김기연에게 불러 보라고 권했고, 잠시 망설이던 김기연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의 여전한 노래 실력에 김태원은 “거의 다 돌아왔는데”라면서 부활 공연의 게스트 출연을 제안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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