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마감 D-7'…전망치 변화에 '촉' 바짝 세울 때

2014년~올 1분기, '분기 마지막 달 컨센'과 서프라이즈, 71.4% 일치
코스피 영업익 증가율, 1분기 막 달 2.2% 대비 2분기 0.15%
평균 낮아 특출난 종목에 시선 더 쏠려…실적 더 집중해야
컨센, 3개월 전보단 1개월 전에 주가 더 반응…자주 확인해야
"단기 낙폭 같이 보고, '프리뷰 리포트' 등 향후 변화도 중요"
  • 등록 2021-06-24 오전 2:30:00

    수정 2021-06-24 오전 2:30: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6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안정된 가운데, 주식시장의 시선은 이제 2분기 실적을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를 약 한 달가량 앞둔 현 시점부터 컨센서스 변화율을 각별히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코스피 전체 실적 전망치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어, 실적의 중요도는 더 커졌다고 봤다. 누구나 다 잘할 때 잘하는 것보다는 혼자 잘할 때 더 주목받게 되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사소한 움직임에도 관심 가질 때”

23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 1분기까지 분기별 마지막 한 달간의 컨센서스 변화 방향성과 어닝 서프라이즈 수치를 대조해본 결과 서로 방향성이 일치할 확률은 71.4%로 나타났다. 이처럼 실적 서프라이즈 여부와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2분기 실적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집계되는 실적 전망치 컨센서스가 평소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게다가 올해 2분기는 코스피 전체 기업의 실적 전망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실적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평균이 낮은 가운데서 특출난 점수를 낸 종목일수록 아무래도 더 시선이 쏠리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6월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0.15% 증가해 거의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의 경우 3월 1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 6월 FOMC 때 연준이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단 의견을 내보여, 긴축 불확실성이 다소 제거된 점도 있다.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줄어 실적에 대한 집중도가 확대된 것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 한 달 전 대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 증가율은 1분기보다 2분기가 낮다”며 “지난 분기만큼 강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아닐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금리 등의 외부 변화 때문에 실적이란 요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는데, 지금부터는 종목별 2분기 실적 추정치의 사소한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빠른 숫자에 빠르게 시장이 움직인다”

시장의 민첩성이 날로 향상되는 점은 2분기 실적 전망치 증가율을 더 자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주가 저점과 실적 전망치 저점의 간극이 6개월이었던 반면 지난해 코로나19 때는 3개월로 좁혀졌다. 금융과 실적이 그때그때의 변화를 더 즉각적으로 주고받는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과 실적의 시차가 좁아지면서 업종 사이클까지 짧아지는 시기에 접어든 것 같다”라며 “속도가 빨라지면 기업 실적 지표도 빠른 것을 볼 수밖에 없는데, 최근 3개월 전 대비 컨센서스보다 1개월 전 대비 컨센서스에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빠른 숫자에 빠르게 시장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2분기 실적 전망치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피 기업 172개 중 88개의 경우 한 달 전 대비 2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증가율 상위 종목은 대한제강(084010)(33.1%), 한국가스공사(036460)(31.7%), 애경산업(018250)(30.4%), 신세계푸드(031440)(30.4%), 동국제강(001230)(24.7%), 대한항공(003490)(20.5%), 코오롱인더(120110)(19.4%), OCI(010060)(17.8%), 포스코(005490)(14.0%), LG디스플레이(034220)(13.6%), 녹십자(006280)(13.1%), SK이노베이션(096770)(10.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최근 2주간(6월 9~22일)의 증가율이 그전 2주간(5월 26일~6월 8일)보다 가파른 종목은 동국제강(7.5%-16.0%), 대한항공(3.4%-16.5%), 코오롱인더(9.1%-9.4%), OCI(7.4%-9.7%), 포스코(3.2%-10.4%) 등이다.

한편 실적 외에도 최근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주가가 큰 폭 하락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또한 2분기 실적 발표 바로 직전 나온 ‘프리뷰 보고서’가 실적을 맞출 확률이 높은 만큼, 향후 전망치 또한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된다.

이경수 연구원은 “최근 이익과 무관한 시장에서 단기 낙폭이 과하고, 그렇지만 추세적으로는 상승세인 종목을 추려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2분기 실적 프리뷰 리포트가 나오면 실적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변화와 이에 따른 대응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