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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의 제약국부론]삼성바이오로직스 vs.셀트리온 최종 승자는

양자 단기간 국내 바이오 업계 양대산맥 자리매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삼바는 CMO 글로벌강자
시가총액은 삼성바이오,실적은 셀트리온이 압도
양사 모두 신약개발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전략
"주력시장 잠재력,블록버스터 신약개발성과가 결정"
  • 등록 2021-06-27 오전 7:24:40

    수정 2021-06-27 오전 7:24:40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국내 IT플랫폼 분야의 양대산맥인 네이버(035420)카카오(035720)가 연일 시가총액 순위다툼을 벌이면서 화제가 되고있다. 양자 가운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에 대해서도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바이오산업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이지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을 글로벌 무대로 끌어올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그 주인공이다. 두 업체는 이미 세계적 바이오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단기간 급성장을 거듭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셀트리온은 탄생한지 올해로 20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년에 불과한 신생기업이다.

실적과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양사는 가히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호각지세(互角之勢)다. 실적에서는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압도한다. 반면 기업몸값 측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셀트리온을 제압하는 형국이다.

양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셀트리온(068270)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491억원, 7121억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매출 1조1648억원, 영업이익 2928억원으로 한참 밀렸다. 올해 예상 실적에서도 격차는 지속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2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 가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1조4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정도의 실적이 전망된다.

실적이 셀트리온에 뒤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지만 기업가치 면에서는 격차를 크게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24일 기준 56조원에 달해 셀트리온(38조원)보다 1.5배 가까이 높다.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래 성장성을 셀트리온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어서다. 실제 주가가 그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14배로 셀트리온(64배)보다 3배 이상 고평가를 받는다.

양사는 주력사업이 서로 겹치지 않아 향후 국내 바이오업계의 왕좌를 누가 차지할수 있을지 점치기는 쉽지 않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두 회사 모두 각각 주력으로 하는 사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2023년 단일공장으로 세계최대 생산케파(25만6000ℓ)를 갖춘 4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일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 또한 주력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트룩시마등이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등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양사 가운데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무엇보다 핵심사업으로 하는 시장의 잠재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판단한다. 시장 파이로 보면 CMO를 주업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당 부분 유리한 상황이다. 세계 CMO 시장크기는 2020년 기준 133억달러에서 2025년 253억 달러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프로스트&설리번). 연평균 성장률이 13.7%에 달한다.

이에 비해 셀트리온이 본업으로 하는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규모는 2020년 89억달러에서 연평균 11.7% 성장해 2025년 16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벨류에이트파마). 양사는 각자가 주력으로 하는 사업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얼마나 시장잠식을 성공적으로 해나가느냐에 따라 우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약개발분야에서 누가 혁혁한 전공을 세우며 경쟁우위를 확보하느냐가 최후의 승자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현재까지는 셀트리온이 이 방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다소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셀트리온은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신약개발역량을 입증한바 있다. 셀트리온은 향후 차세대 항암신약,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에 주력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백신등을 중심으로 하는 신약 포트폴리오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요컨대 국내 바이오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 가운데 앞으로 누가 최종적으로 왕좌에 등극할지는 주력 시장의 성장세와 시장잠식 정도, 그리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출시에 있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판가름할 전망이다.

인천 송도에 자리잡은 국내 바이오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왼쪽)와 셀트리의 본사 전경.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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