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마켓컬리 김슬아 대표가 밝힌 국내 상장 이유

김슬아 대표, IPO선언 이후 첫 언론 인터뷰
"美 새벽배송 잘 몰라, 가치 잘 아는 곳 택해"
증시 상장, 더 나은 서비스 제공 위한 과정
"제품 퀄리티 측면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
  • 등록 2021-07-19 오전 1:00:00

    수정 2021-07-29 오후 3:47:03

[이데일리 김성훈 유현욱 김연지 기자] “미국 앱스토어에서 컬리 앱은 다운로드도 잘 안됩니다. 해외 증시에 가서 앱도 안 켜본 사람들한테 자금 조달하기는 좀 그렇죠. 주주가 우리 것을 써주는 것이 제일 좋은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증시 상장을 선언한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컬리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상장할 증시를 국내로 택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사진=컬리)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지난 9일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 유치 소식과 함께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를 선언했다. 미국 증시 상장이 점쳐지다 돌연 국내 증시로 돌아선 것을 두고 업계에서도 궁금증이 컸다. IPO 선언 이후 김 대표가 국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마켓컬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크고 작은 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컬리를 써본 고객들이 응원해주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알아주고 있다는 점이 국내 상장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질은 숫자로 보여줄 수 없다는 게 김 대표 생각이다. 써보면 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국내에서라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앞으로도 컬리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유입시켜 서비스를 계속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이러한 과정은 컬리가 지금까지 고객들에게 지켜온 정직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종훈 마켓컬리 부사장(CFO)은 “상장 이후 물류 쪽 투자를 강화해 컬리의 강점인 샛별배송(새벽배송)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날 인터뷰에 동석한 김종훈 부사장(CFO)은 “연초부터 IPO 시점이나 국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했다”며 “필요한 규모의 자금조달이 한국에서도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에 한국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이후 물류 쪽 투자를 강화해 컬리의 강점인 샛별배송(새벽배송)을 확장하겠다”며 “(콜드체인 강화를 위한) 기술 투자와 인재 투자에도 사용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컬리가 제공하는 제품의 품질 측면에서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객에게 부끄럽지 않게 합리적이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안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은 수요가 있더라도 팔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증시 상장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더 나은 회사를 만드는 과정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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