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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김정환 흉내낸 독일 펜싱 선수 "조롱 아냐"

  • 등록 2021-07-29 오전 7:41:51

    수정 2021-07-29 오전 9:38:32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도쿄올림픽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준결승전에서 우리나라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 독일 선수가 해명에 나섰다.

오상욱(25·성남시청)·구본길(32)·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교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독일과 단체전 준결승을 치렀다.

이날 문제의 장면은 3라운드에서 나왔다. 김정환이 공격과 함께 옆으로 넘어졌는데, 이 모습을 본 상대 선수인 막스 하르퉁이 김정환의 모습을 흉내 낸 것이다.

이에 경기를 중계하던 정우영 SBS 캐스터도 “지금은 상대를 조롱하는 동작인데요”라고 말했다.

막스 하르퉁의 태도에 분노한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그의 SNS에 찾아가 “매너 챙겨라”라는 등의 비난 댓글과 함께 구토하는 이모티콘 등을 댓글로 쏟아냈다.

그러나 막스 하르퉁은 댓글을 통해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이탈리아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거머쥔 김정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기분 상하게 하려던 것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심판에게 터치 후 김정환이 넘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려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막스 하르퉁은 “김정환은 훌륭한 펜싱 선수이고 조롱하거나 놀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이에 김정환도 “다 이해한다. 신경 쓰지마라”라며 “오늘 정말 멋졌고 우리의 경기는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우영 캐스터도 SNS를 통해 “준결승 이후 한 스포츠 기자와 원우영 해설위원과 함께 독일 막스 하르퉁 선수의 김정환 선수를 따라 하는 동작을 다시 봤다”며 “중계를 할 때는 제가 멘트를 하는 중이라 경기 중 오가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하르퉁 선수는 심판에게 어필하면서 김정환 선수에게 왜 경고를 주지 않는지 동작을 보여주며 설명을 했던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전에서부터 김정환 선수가 롱런지 공격을 하면서 넘어질 때 상대 선수들의 짜증 섞인 심판 어필을 봤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 순간 김정환 선수에게 감정이입이 됐던 것 같다”며 “괜한 상대 선수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서 하르퉁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올림픽 기간에는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고 조금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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