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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산소통도 없이 심해를 헤젓네…주은빈 '여행'

2020년 작
구속없는 물고기, 알록달록 물풀 부유하는
청량함 물씬한 몽환적인 바닷속으로 떠나
수족관 물고기 같이 사는 인간에 준 '자유'
  • 등록 2021-08-04 오전 3:20:00

    수정 2021-08-04 오전 3:20:00

주은빈 ‘여행’(사진=무우수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청량함이 물씬한 이곳은 깊은 해저다. 바닷속 풍경도 육지 위와 다를 게 없다더니, 그 말이 맞는가 보다. 육중한 바위가 박혀 있고 찰랑찰랑한 초록풀도 무성하니. 꽃처럼 핀 넓적한 식물도 보인다. 새 대신 부유하는 물고기들이 여기가 물속이란 것을 확인시킬 뿐이다.

젊은 작가 주은빈의 상상력을 가득 녹여낸 그림에는 ‘여행’(2020)이란 작품명이 붙었다. 작가가, 파도에 시선을 뺏기는 수준을 넘어 심해로 빠져든 건 처음이 아니다. 틈만 나면 자유로운 물고기와 형형색색 산호초가 흔들리는 몽환적인 바닷속 여행을 떠난다. 여기에 작가의 몸과 마음을 대신하는 주체가 있으니, 나이를 알 수 없는 어린아이다. 그 아이를 통해 “내가 왜 여기에 있는가”를 가장 순수하게 봐달라고 이르는 거다.

“오래전 고층건물 로비 원기둥 수족관에 눈을 부릅뜬 물고기들이 빙글빙글 한 방향으로 돌기만 하는 모습을 보고 모티프를 얻었다”는 이른바 ‘바다와 아이’ 연작이 탄생한 배경이다. 물 밖이란 사실만 다를 뿐 우리도 다를 게 없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싶었단다. 알록달록 투명한 색감을 끌어내는 기량이 절반 이상을 했다.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무우수갤러리서 강지혜·이미소·이정희·하효진과 여는 기획전 ‘한 여름날의 꿈’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수채·과슈. 38×55.5㎝. 작가 소장. 무우수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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