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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7%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다. 에너지(31.4%), 식료품(12.9%) 등에서 특히 많이 올랐다.
PPI 상승률은 지난해 1월만 해도 1.6%에 불과했으나, 1년간 급격하게 치솟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동력 부족이 만연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사실상 붕괴한 악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에 해당한다. 12월 CPI 상승률이 7.0%까지 오른데 이어 PPI의 경우 역대 최고치로 오르면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 소비자 판매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시장 예상을 다소 밑돌았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온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거의 2년간의 완화적인 정책 이후 올해는 상당한 수준의 긴축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