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엠(041510)은 올해 들어서만 6.7% 하락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7.5% 빠졌고, JYP Ent.(035900)는 12.2%, 하이브(352820)는 18.3% 각각 떨어졌다. 중소형 엔터테인먼트사의 주가 흐름도 비슷하다. 큐브엔터(182360)는 약 23% 곤두박질쳤고, 알비더블유(361570)도 12.1% 내렸다.
지난해 엔터주는 케이팝(K-POP) 열풍에 힘입어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위드 코로나’로 대면 공연이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장 컸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예상치 못한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실적 부진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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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관련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것도 엔터주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엔터사들은 올해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블록체인 등 신사업 진출을 예고한 상태”라면서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아진 상태였는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분위기다. 전파력은 높지만 증상이 경미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다시 한 번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대면 공연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 집중된 모멘텀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사실상 락바텀(최저점) 구간”이라면서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가 부진하다고 하지만 기획사의 성장 여력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