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또 폭로 "빼앗긴 내 역할, 아이돌이 하더라"

"10년 전 제작사 대표가 대본 빼앗아"
'효심이네 각자도생' 폭로 건과 별개
  • 등록 2023-05-17 오전 8:58:31

    수정 2023-05-17 오후 2:44:52

허정민(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드라마 출연 불발 건을 두고 ‘갑질’ 피해를 주장한 배우 허정민이 이번엔 10년 전 일화를 꺼내며 또 다른 드라마의 제작사 대표를 저격했다.

허정민은 17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10년 전 요맘때 KBS 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다. ‘이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 ‘성공하겠다’ ‘내 꿈이 이제 이뤄진다!’ 싶었지만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내가 이 드라마 제작 회사 대표인데 내가 잠깐 해외에 출장 갔을 때 너희 같은 놈들을 감독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고 하더라”면서 “그리고서는 나의 손때 묻은 대본, 고배우의 대본을 그 자리에서 뺏더니 ‘이건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야. 나중에 잘돼서 다시 와’ 하는데 내 역할은 나중에 보니 초 머시기 아이돌이 하더라”고 설명했다.

허정민은 “힘이 없던 고배우와 나는 KBS 옆 술집에서 엉엉 울며 술만 냅다 들이켰다. 대표라는 놈한테 대본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배우의 손 떨림을 잊지 못 한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1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나의 작은 돌멩이가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 하루 종일 어리둥절했다”면서 “기왕 이리 된 거 그냥 하소연 좀 하려고. 적당히 좀 해라 제발. 그 고배우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되었고 난 나를 내놓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허정민은 전날 SNS 계정에 글을 올려 두 달여간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출연을 준비했으나 드라마 작가의 입김 때문에 돌연 출연이 불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가님이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시네? 얼굴도 못 뵙는데 왜...”라며 “제가 못 생겨서 인가요, 싸가지가 없어서 인가요, 연기를 못 하나요? 저의 준비 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됩니까”라고 속상한 마음 털어놓았다.

논란이 일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은 입장문을 내고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작진은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힌다”면서 “(허정민) 배우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허정민은 제작진의 입장 발표 이후 추가로 올린 SNS 입장글을 통해 “자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처음에는 캐스팅이 되었었는데 작가님의 개입은 없었고 그냥 제작진의 판단으로 캐스팅을 무산시킨 거고 저는 뒤늦게 통보를 받고 미친X처럼 글 올리고 난리 부르스를 친 거네요”라면서 “제작진, 배우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많이 모질랐었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며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제작진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허정민은 10년 전 일화를 꺼내며 언급한 드라마 제목과 제작사 사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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