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캬라멜, 새콤·달콤한 극반전(인터뷰)

애프터스쿨 레이나·나나·리지 유닛 활동
"처음 콘셉트 받고 네 번 놀라..손발 오글거려"
  • 등록 2010-06-30 오전 8:24:22

    수정 2010-06-30 오후 12:53:00

▲ 오렌지캬라멜(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마법소녀'요? 우리도 팀 이름·노래 제목·안무·의상 콘셉트 처음 알고 네 번 놀랐어요. 이건 뭔가 싶고 진짜 맞느냐고 소속사 식구들에게 계속 물었죠. 노래도 그렇지만 안무 연습하는데 처음에는 손발이 오글거려 혼났어요."(오렌지캬라멜 레이나)

개그의 참맛은 내용보다는 의외성에 있다는 말이 있다. 반전의 묘미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애프터스쿨 3인조 유닛 오렌지캬라멜(레이나·나나·리지)의 '마법소녀'는 의외성의 승리였다.

복고적이면서 애니메이션 수록곡을 연상케 하는 깜찍한 노래, 핑크·주황 등 원색 비닐 의상과 장화. 그리고 세 멤버가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며 180도 도는 회전춤.

이런 동화적인 코드는 평균키 165cm를 웃도는 섹시하고 파워풀한 이미지의 애프터스쿨 멤버에게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레이나·나나·리지 세 멤버의 파격 변신에 네티즌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오렌지캬라멜의 첫 무대가 공개되자 네티즌은 "신선하면서 웃기다", "중독성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만화 같은 콘셉트가 초등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어 '초등학생 대통령'이란 닉네임도 얻었다. 슈퍼주니어 희철·은혁·신동 세 멤버들을 대상으로 '땅콩캬라멜'이란 이름의 네티즌 패러디도 생길 정도였다.

"이런 반응이 솔직히 처음이라 진짜 우리한테 보이는 관심이 맞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첫주 방송할 때는 가요프로그램 방청객 중 팬 분들이 2절 후렴구 손동작도 따라 해주시더라고요. 음악프로그램에서 방청객들이 우리를 향해 지르는 함성을 들은 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나나)

"처음에는 '욕 먹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첫 방송 후에는 비판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점점 '은근히 중독성 있다'는 반응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좋아요,"(리지)

▲ 오렌지캬라멜


레이나·나나·리지에게 오렌지캬라멜로의 변신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깜찍한 표정 연기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애프터스쿨 활동할 때 한 번도 무대에서 윙크한 적이 없었거든요. 평소에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 정말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춤을 춰야 해서 안무 연습하기 전에 연습실에서 다 같이 거울 앞에 놓고 표정 연습만 죽도록 한 것 같아요."(나나)

팬들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지만 유닛 활동에 대한 부담도 컸다. 오렌지캬라멜은 파워풀하고 섹시한 애프터스쿨과는 상반된 이미지로 나왔다.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애프터스쿨이 쌓아둔 기존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담 굉장히 많이 됐죠. (애프터스쿨)언니들에게 폐끼치면 안되는 생각에 더 아동 바동 했던 것 같아요."(레이나)

오렌지캬라멜은 분명히 세 멤버에게 모험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콤했다. 세 멤버는 이번 유닛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음악팬들은 세 멤버의 이름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라이브 실력도 인정받았다.

"오렌지캬라멜 활동을 통해 가수로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 같아요. 해보지 않았던 콘셉트였지만 이런 도전도 사실 인생에 몇 안 되는 기회잖아요."(나나)

"내안에 숨겨졌던 재능(?)을 발견한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귀여윤 표정을 잘 지을 줄 몰랐으니까요.그리고 솔직히 애프터스쿨에는 내 파트가 별로 없었거든요. '뱅'같은 경우도 1절과 2절 한 대목만 나나랑 같이 불렀거든요. 그런데 '마법소녀'는 똑같이 3분의 1씩 불러 정말 좋아요."(리지)

'마법소녀'로 가수로서 두 번째 출발선에 선 세 소녀가 바라는 '마법'은 무엇일까.

"모든 사람의 컬러링이 '마법소녀'였으면 좋겠어요."(리지)

"1등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1등을 기대하고 나온 것도 아녜요. 다만 팬분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노래였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에요. 그래야 오렌지캬라멜의 내일이 있는 거잖아요."(레이나)

▲ 오렌지캬라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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