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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좌완에 더 무게를 두었더라면 임태훈은 이번에도 고개를 떨궈야 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그의 올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5리나 됐다는 점은 분명 마이너스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시즌 평균 자책점 5.30도 결코 인상적인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임태훈의 발탁은 기록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든다. 그가 좀 더 잘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하기 때문이다.
임태훈은 2년 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있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결국 대표팀은 그를 대신해 윤석민(KIA)을 택했고 대표팀은 윤석민의 활약에 힘입어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그렇게 임태훈은 잊혀졌다.
그리고 2년 뒤, 임태훈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이번엔 반대였다. 최종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지만 갑작스런 김광현의 부상으로 기회가 주어졌다.
여기에 강인한 정신력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2년 전 한이 서린 눈물을 기쁨이 눈물로 바꿀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임태훈이라면, 그동안 그가 보여준 정신력이라면 분명 뭔가 기분 좋은 결말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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