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1]4월 총선 움직이는 대권 잠룡..‘9인 9색’

박근혜, 새누리당 총선 체제 ‘원톱’
문재인, 지역주의 타파 ‘PK 공략’
안철수, 정치행보..野 후보 ‘지원사격’
  • 등록 2012-03-31 오전 6:00:00

    수정 2012-03-31 오전 6:00:00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여야가 본격적인 4·11 총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대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19대 의회권력 구도가 어떻게 짜이느냐에 따라 이들의 앞으로 입지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져, 대권주자들은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이번 총선이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선거 판세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여야 대권주자 가운데 총선에 가장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이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다.

박 위원장은 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에서 ‘대세론’을 굳힐 수도 있고, 대권 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도 있다. 여권의 다른 대권주자 측근은 “분위기를 보면 총선에서 압승하기 어렵지 않겠냐”면서 ‘대안론’이 부각되길 기대했다.  
▲ 4·11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선 박근혜(가운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부산 사상에 출마해 당의 PK(부산·경남) 지역 공략에 나섰다. 문 상임고문의 당선 여부보다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화후보들이 이 지역에서 몇 석을 얻느냐가 관심사다. 여권의 한 인사는 “문 상임고문 혼자만 당선되면 대권 경쟁에서 멀어질 것”라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간접적인 방식으로 ‘선거판’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최근 인재근(서울 도봉 갑),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등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앞서 그는 ‘사회에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라도 감당하겠다’는 식의 발언도 했다. 전문가들은 안 원장의 발언으로 이번 총선에서 그의 지지층으로 알려진 ‘무당파’가 움직인다면, 그 역시 총선 결과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리라고 관측하고 있다.  
▲ 안철수(오른쪽 두번째)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이 외에 정운찬, 정몽준, 김문수 등 여권의 잠룡들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박 위원장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압박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박 위원장은 총선 결과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고, 김문수 경기지사도 박 위원장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얼마 전 동반성장위원장 직을 사퇴해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특히 그가 사퇴의 변으로 “전경련은 과거 정경유착 시대의 보호막 역할을 한 독재정권의 대체물”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두고, 박 위원장을 비판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손학규, 정동영, 유시민 등 야권의 대권주자들은 일단 이번 총선 승리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각각 당을 대표해 전국 지원 유세를 돌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당의 ‘강남벨트’ 승리를 위해 강남 을에 출마, 불모지 개척에 나섰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 관련기사 ◀ ☞[총선 D-13] 안철수-문재인-조국, 인재근 공개 지지선언 ☞[총선 D-13]유시민 “이해찬·문재인, ‘대권 도전’ 권유” ☞[총선 여론조사]차기 대권지지율 박근혜 독주체제 지속 ☞박근혜 `상승세` 문재인·안철수 `주춤`..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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