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음란행위 CCTV 영상 '낚시글' 눈살...가족 신상털기 '가혹'

  • 등록 2019-07-19 오전 12:15:00

    수정 2019-07-19 오전 9:34:5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35) 선수에 대해 경찰이 도심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도를 넘는 비난과 영상 ‘낚시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8일 공연음란 혐의를 받는 정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 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건 현장 주변에서 정 씨로 보이는 인물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누군가 영상으로 촬영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기도 했으나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는 올 초부터 수차례 음란행위 신고가 접수된 날 로데오거리에 있었다고 말했다”며 “향후 정신감정 의뢰 등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봐야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 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정병국 CCTV 영상’이라는 이른바 ‘낚시글’과 아내와 자녀 등 가족사진까지 퍼졌다.

이에 팬들을 비롯한 누리꾼은 “설사 영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보지도 말고 공유하지도 말자”, “낚시글도 처벌해야 한다”, “낚이는 사람도 문제”, “비난도 적당히 하자”, “가족까지 들먹이는 건 악성댓글이다”,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너무 내몰지 말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병국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 씨는 경찰에서 “범행 전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정 씨는 결국 전자랜드를 통해 “구단과 KBL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전체 2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한 그는 3라운드에서 뽑힌 선수로선 드물게 주전급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2016~2017 시즌이 끝난 뒤 식스맨 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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