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간 이식한 뒤 "사실 신천지"..의사도 코로나19 확진

  • 등록 2020-02-23 오전 12:50:27

    수정 2020-02-23 오전 12:50: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 주고 대구카톨릭병원에 입원 중인 신천지 교인 A씨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22일 대구카톨릭병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주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A씨는 입원 중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대상 통보를 받았다.

그러자 A씨는 병원 측에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검사 결과 A씨는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지난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술에 참여하거나 A씨와 같은 병동에서 근무한 의사 6명과 간호사 24명 등 38명이 곧바로 격리조치됐고, 수술실과 병동은 폐쇄됐다.

병원 측은 병동에 일한 20대 전공의 명이 22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A씨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는 앞서 신천지 교인인 간호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간 이식을 받은 A씨 어머니는 1인실에 격리된 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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