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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정신없이 닭을 손질하는 송가(家)의 기둥인 짠돌이 아빠 송영달(천호진 분) 부부와 4남매의 현실적인 이혼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큰 아들과 첫째 딸은 이혼, 둘째 딸은 이혼 직전, 막내딸은 하루 만에 파혼하고 오는 등 1회 ‘3이혼’이란 보기만 해도 짠한 송가네 스토리가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여기에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구두쇠 아빠 송영달, 억척 엄마 장옥분을 완벽하게 그려낸 천호진, 차화연의 명품 연기는 단 1회 만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결혼을 앞둔 자식에 서운해하고 사소한 전화 한 통에 망설이는 장면은 오롯이 자식만을 생각하는 우리네 부모님 모습이 투영,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그런가 하면 부모님의 유일한 믿음인 송나희(이민정 분), 윤규진(이상엽 분) 부부마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부부는 밖에서는 완벽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각각 잔소리쟁이와 귀차니즘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 현실적인 부부 갈등을 보여줬다. 더욱이 송나희는 ‘아들바보’인 시어머니 최윤정(김보연 분)의 지나친 관심과 토라짐에 지쳐하는 현실 고부갈등까지 그려내 공감을 더했다.
한편 이날 송가(家)네 막내딸 송다희(이초희 분)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렸으나 뒤풀이 중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는 파혼을 결심했다. 과연 송영달과 장옥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송다희가 파혼의 이유를 밝힐 수 있을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해지고 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29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