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경호원 최영재 "'태후' 송중기=내 얘기"

  • 등록 2020-06-03 오전 7:37:19

    수정 2020-06-03 오전 7:37:1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경호를 맡았던 최영재가 경호원을 그만두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경호원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구본근, 최영재, 변정길, 고석진 등이 출연했다.

이날 최영재는 “VIP들을 주로 경호했고, 반기문 사무총장님, 중동 아랍쪽 왕세자들 등 보안이 필요한 리더들을 경호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MC 박소현이 “태양의 후예 유시진 대위 아니냐”고 하자 최영재는 “솔직히 드라마가 나왔을 때 굉장히 놀랐다. 내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영재는 문 대통령 후보시절 근접 경호하며 찍힌 사진으로 외신에 보도된 바 있다. 이에 MC 박나래가 “근접 경호를 하게 된 이유가 얼굴 때문이라고?”하자 최영재는 “바로 옆에 그림자처럼 있어야 하니까 이미지도 표현할 수 있는 위치기 때문에 너무 우락부락하고 험악하면 안 된다. 가장 부드러워 보이는 친구가 낫겠다고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최영재를 뽑은 경호팀장은 바로 구본근. 그는 “처음에 굉장히 부드럽고 그래서 근접경호를 시켰더니 어느 순간 연예인이 됐다”라며 “그때 살짝 곤란했다. 스포트라이트를 이쪽으로 받아버리니까”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최영재는 “전 모르고 있다가 주위에서 난리 났다고 이야기해서 알았다. 관심을 받는 게 불편했고, 매스컴에 많이 보도되고 연락이 와서 경호를 할 수가 없었다. 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는 경호를 잠시 그만뒀다. 얼굴이 잊히길 바라면서”라며 “선거 이후에 외국을 나갔는데 출입국 도장 찍어주는 분이 알아보더라”고 경호를 쉬게 된 이유를 말했다.

(사진=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특히 최영재는 수많은 고위직 경호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도 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후보시절부터 당선될 때까지 모셔서 남다른 의미가 더 있다. 고위직에 계시면서도 겸손하시고 권위 의식이 없으시다“라며 ”가방 들어 드리려 하면 인자하게 웃으면서 제가 들게요 하신다. 존칭도 써주시고. 재킷도 벗어서 받아들이는데 제가 입을게요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재는 “저희도 처음에 경호팀이 아니라 안전팀이라고. 경호라는 말 자체가 조금 위협감이 있고 무거워 보이고 딱딱해 보이니까”라며 “나를 경호하는 것보다 날 지지해주는 악수해주러 오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확인해주고 지켜 달라. 가까이 국민들을 하고 싶은 마음이 워낙 강하시고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계셔서”라고 말하며 안전팀으로 불렸다고 했다.

최영재의 아내 역시 경호원 출신이다. 그는 “그 친구도 킥복싱하고 육상선수도 했다. 와이프도 10단 정도 된다”라며 “그래서 대학교 때 (연애 당시) 싸우면 와이프가 ‘도복 가지고 올라와’라고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최영재는 첫사랑인 아내와 만난 지 19년째로, 결혼식 다음 날 파병을 나가 6개월 만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너무 남자가 할 수 있는 가장 극한 직업까지 한 10년 동안 해봤다. 딸이 태어나니까 딸에게 아빠의 사랑을 어릴 때 많이 주고 싶더라. 딸들 머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미용실을 오픈했다. 미용 자격증을 땄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현재 7세, 5세 두 딸의 아버지인 최영재는 “나이가 들었을 때 ‘우리 아빠는 친구 같고, 나랑 많이 시간을 보내주는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죽다가도 살아나 보고 일주일 동안 잠도 안 자고 물속에도 있어 봤는데 육아 3시간 하는 게 더 힘들더라. 그래서 엄마들이 쉴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있다. 키즈카페도 같이 운영한다. 제가 아이들과 놀아주면 어머님들 쉴 수 있으니까 엄마들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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