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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무릎 꿇은 흑인에 경찰견 공격 명령한 美 경찰

  • 등록 2020-09-20 오전 12:05:00

    수정 2020-09-20 오전 9:43:5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의 한 백인 경찰관이 무릎을 꿇은 채 체포에 저항하지 않은 흑인 남성을 경찰견이 공격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개에 물린 흑인 남성은 왼쪽 다리 피부가 찢어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흑인 남성을 과잉진압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경찰서 소속 니컬러스 피어스 경관이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피어스는 경찰견이 흑인 남성의 다리를 물도록 명령했다. (사진=SBS ‘모닝와이드’ 방송 화면)
지난 18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카운티 검찰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경찰서 소속 니컬러스 피어스(39) 경관을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어스 경관은 지난 4월24일 흑인 남성 제프리 라이언스(36) 집에서 가정 폭력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견을 끌고 동료 경관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피어스는 집 뒤뜰에 있는 라이언스를 발견한 뒤 “땅에 엎드리라. 안 그러면 경찰견에게 물릴 것”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라이언스는 두 손을 들고 순순히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았다.

그러나 피어스는 무릎을 꿇은 라이언스에게 다가가 그의 왼쪽 다리를 걷어찼다. 이후 경찰견에게 “물어! 물어!”라고 수차례 피어스를 공격하라고 명령했다. 라이언스의 명령에 경찰견은 약 1분간 라이언스의 왼쪽 다리를 물었다.

SBS ‘모닝와이드’가 공개한 영상에는 경찰견 공격을 받은 라이언스가 “땅에 엎드렸는데 왜 경찰견이 나를 무는 건가. 그만하라”며 울부짖는 모습이 담겼다. 피어스는 “잘했어”라며 경찰견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라이언스는 왼쪽 다리 피부가 10㎝ 이상 찢어지는 큰 상처를 입었고, 수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당시 피어스의 보디 카메라 영상 등을 조사한 결과 “라이언스는 경찰 체포에 저항하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며 “피어스가 규정을 넘어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솔트레이크 경찰서는 성명을 내고 법령에 따라 현재 휴직 중인 피어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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