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일용이 박은수, 돼지농장서 일용직..."반성중"

  • 등록 2021-04-09 오전 7:48:55

    수정 2021-04-09 오전 7:48:55

배우 박은수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이 역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박은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8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돼지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은수의 모습을 전했다.

애초 방송 출연을 거절했다는 그는 “일하는 거 외에는 찍을 게 없다. 뭐가 있냐. 그런데 그것도 괜찮으시면 찍어라. 이제 거짓말 할 이유도 없고 가식으로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과거 사기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던 박은수는 출소 이후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방송계를 떠났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수감 중인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 2016년이었다. 박은수는 그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인천구치소에 수감됐으며 2심이 진행 중이었다.

그는 2009년 6월 지인에게 “영화사를 설립하려고 하는데 투자해 달라”며 “아들을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해 3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은수는 호프집을 운영하다 38억 원의 손해를 보는 바람에 채무만 3억 원에 이르는 등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박은수는 구치소 생활 이후에 대해 “세상 안 가보던 데도 가봤다. 구치소를 나왔는데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또 뭐 하자고 했는데 아무것도 못한다고 했다. ‘전원일기’ 때부터 (내) 이미지가 깨끗해서 노인 분들도 좋아하셨는데 무슨 얼굴을 들고 나가겠냐. 일부러 안 했다”고 했다.

박은수는 또 “방송을 안 한지가 10년 넘었다. 연기를 하던 사람이 연기를 안 하고 반성한 사정이 있다”고 했다.

다만 “어떻게 보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어딜 가도 사연이 있고 이유가 다 있다. 가만히 생각하니까 그야말로 자업자득이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박은수는 현재 돼지 농장에서 일당 10만 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초보 아니냐. (그래서) 하루에 10만 원 준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예전에 벌던 것에 비하면 너무 적은 돈 아니냐”고 묻자 “그 얘기는 하기 싫다. 제 몸을 반성하고 제 머리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여기 와서 고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되는데 남들 받는 만큼 받고 또 그 한도 내에서 먹고 자고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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