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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프록터앤드갬블(P&G)이 오는 9월부터 기저귀, 생리대 등 일부 생활필수품 가격을 인상한다.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조치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P&G는 육아용품, 여성제품, 성인용 기저귀 등 일부 제품군의 가격을 9월부터 한 자릿수 중후반대 퍼센티지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펄프 같은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가 올라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게 P&G의 설명이다.
존 모엘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은 지금껏 봤던 가장 큰 폭의 원자재 비용 상승 중 하나”라면서 “상당히 긴 기간 지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격 인상을 결정함 품목 외에) 원자재 가격이 다른 품목들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P&G뿐만 아니다. 앞서 경쟁사인 킴벌리-클라크는 6월부터 화장지, 아기용품, 성인용품 등의 가격을 한자릿수 중후반대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킴벌리-클라크는 하기스, 스콧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회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탓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