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솔루스·모트롤·타워…두산품 떠난 알짜매물들 지금은

두산그룹,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열사 매각 나서
솔루스·모트롤·타워·인프라코어 등 새주인 찾아
  • 등록 2021-07-26 오전 1:20:00

    수정 2021-07-26 오전 1:20: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인수합병(M&A) 시장은 두산그룹 구조 조정발(發) 매물로 하반기 들어 활기를 되찾았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약속한 3조원 규모의 자구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계열사 매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두산솔루스(336370), 두산모트롤, 두산타워 등이 새 주인을 찾았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진행된 딜인 만큼 매각된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은 물론 성장 가능성도 품은 ‘알짜’였다. 이 때문에 새 주인들 역시 매각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나가면서 전략 수립 등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는 지난해 9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지분 52.93%를 약 7000억원에 매각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회장이 이끌고 있어 일명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곳이다. 두산솔루스는 스카이레이크 인수 이후 솔루스첨단소재로 이름을 바꾸고 진대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3월 삼성전자 출신인 서광벽 전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진대제·서광벽 각자대표체제를 완성했다. 전지박 사업을 개시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3일 리포트에서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 “전 사업 부문의 가파른 실적 개선세와 전지박 2공장에 대한 신규 수주 확보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두산모트롤은 PEF 운용사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올해 초 약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인수 후 권영민 두산밥캣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컨설팅 등을 거쳐 PMI(인수 후 통합) 전략 수립에 나섰다. 권 대표는 2000년부터 두산에서 일하며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총괄, 글로벌서비스 총괄 등을 지내 사업 이해도가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두산모트롤은 손바뀜 후 회사 사업 방향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중국 시장 내 제품 포지션 강화와 신규 사업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북미·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 방안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그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서울 동대문의 두산타워는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이 인수했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전체 딜 규모는 8800억원으로,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업용부동산 딜 가운데 규모로 13위에 오를 만큼 컸다. 부동산 매물의 특성상, 두산에서 마스턴으로 매각된 이후에도 특별한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과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를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2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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