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책 마련을 위해 진행된 딜인 만큼 매각된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은 물론 성장 가능성도 품은 ‘알짜’였다. 이 때문에 새 주인들 역시 매각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나가면서 전략 수립 등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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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3월 삼성전자 출신인 서광벽 전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진대제·서광벽 각자대표체제를 완성했다. 전지박 사업을 개시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두산모트롤은 PEF 운용사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올해 초 약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인수 후 권영민 두산밥캣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컨설팅 등을 거쳐 PMI(인수 후 통합) 전략 수립에 나섰다. 권 대표는 2000년부터 두산에서 일하며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총괄, 글로벌서비스 총괄 등을 지내 사업 이해도가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두산모트롤은 손바뀜 후 회사 사업 방향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중국 시장 내 제품 포지션 강화와 신규 사업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북미·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 방안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중공업과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를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2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