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아저씨 술'에 꽂혔다..전통주·위스키 새 소통법

  • 등록 2021-10-04 오전 8:00:00

    수정 2021-10-04 오전 8:0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젊은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아저씨 술’로 통하는 전통주와 위스키 수요가 늘고 있다. MZ세대가 자신의 개성과 취향대로 다양한 주류에 음식을 페어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공유하면서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에 주류 업계에서는 이들과 SNS 소통을 통해 젊은 감각을 새롭게 부여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적극 꾀하고 있다.

▲지평 생 쌀막걸리.(사진=지평주조)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통 막걸리 제조업체 지평주조는 최근 자사 주력 제품 ‘지평 생 쌀막걸리’의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드러운 맛과 알코올 도수 5도의 저도주로 젊은층의 입맛을 적극 공략 중이다.

지평주조에 따르면 현재 SNS 인스타그램에서 지평 생 쌀막걸리 관련 콘텐츠는 ‘술스타그램’, ‘안주스타그램’, ‘막걸리’ 등 해시태그와 함께 약 5만2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홈술(집에서 술마시기) 트렌드 증가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직접 페어링(궁합 맞추기)해 SNS에 공유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키(KHEE) 소주.(사진=화요)
‘키(KHEE) 소주’도 최근 SNS 등지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키 소주는 디자이너 겸 컬렉터 ‘에바 차우’가 광주요 그룹 ‘화요’에 제작을 의뢰해 탄생한 전통 소주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배우 고소영 등 유명인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키 소주를 즐기는 모습을 게시하면서 급격히 입소문을 탔다. 이 소주는 일반 소주 가격 대비 수십 배에 달하는 고가 상품이지만, 초도 물량 1000병 이상이 이틀 만에 모두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쉬.(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쉬’도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다. 이 버번 위스키는 페르노리카코리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이 2030대 젊은 위스키 애호가들을 위해 특별히 선보인 제품이다.

발렌타인은 7년 버번 피니쉬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새로운 음용법으로, 요즘 각종 SNS와 캠핑장에서 대세 음식으로 떠오른 ‘토마호크 스테이크’와의 푸드 페어링을 제시하면서 MZ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실제 관련 인증사진과 리뷰가 SNS에 속속 올라오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매그너스 쥬시애플.(사진=비어케이)
‘매그너스 쥬시애플’는 과일맛의 상큼하고 달콤한 저도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매그너스 쥬시애플은 수입주류 유통기업 비어케이가 판매하는 애플사이더다. 애플사이더는 사과를 발효해 만든 술로,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소비가 활발하다.

이와 함께 매그너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20대 평범한 여성 직장인 캐릭터 ‘마근아’의 일상을 1~4컷 분량의 인스타툰(인스타그램+웹툰)으로 연재하면서 젊은 세대의 많은 공감을 얻고 선호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저씨들이 즐겨 마시는 술이라는 올드한 이미지가 있던 전통주와 양주 브랜드들이 최근 젊은 감각을 불어넣고 젊은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인식 개선과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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