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펀딩 "P2P 최초 IPO 가겠다"

김항주 투게더앱스 대표 인터뷰
합법화된 P2P금융, 특례상장 통해 충분히 가능
  • 등록 2021-10-06 오전 1:11:00

    수정 2021-11-24 오전 7:57:5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P2P업계 최초 상장 기업이 되겠다.”

국내 P2P금융업계 아파트담보대출 분야 1위 기업으로 손꼽히는 투게더펀딩이 기업공개(IPO)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P2P금융업이 새로운 2금융권 금융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들어오고, 사전결제정산 등의 신사업이 성과를 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투게더펀딩 운영사 투게더앱스의 김항주 대표는 빠르면 내년께 IPO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항주 투게더앱스 대표 (투게더앱스 제공)
지난 9월30일 투게더앱스 사옥에서 만난 김 대표는 건장한 체구를 자랑했다. 종합격투기의 활성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주짓수(브라질유술) 블랙벨트 유단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6년 서민금융업체 에치제이인베스트먼트 대표로 본격적으로 금융업을 시작했다. P2P금융이 알려지던 2015년 투게더펀딩 대표를 맡았다. 때마침 그와 같이 창업한 동업자가 ‘together(투게더)’라는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투게더펀딩’이라는 서비스명을 지었다.

투게더펀딩의 사업은 대출 희망자의 아파트를 담보로 투자자를 모으는 형태다. 투게더펀딩은 담보로 맡겨진 아파트를 채권화하고 온라인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은다. 신용도가 낮아 고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대출자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금리보다 싸게, 투자자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아파트는 실거래가가 투명하게 공개돼 있어 투자자들한테도 안전한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면서 “미래 수익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부실 우려가 늘 있는 개인신용대출보다 더 안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투게더펀딩의 누적 대출액은 지난해말 기준 9275억원이다. 이중 상환되고 남은 잔액은 2445억원으로 아파트 등 주거용 담보 대출이 2127억원이다. 주거용 담보 대출만 놓고 봤을 때, 연체율은 0.23%로 동종 업계와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다. 덕분에 P2P금융업 합법화법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에 따라 온투업자 등록도 무난하게 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P2P금융도 법적으로 인정받는 하나의 산업이 됐다”면서 “테슬라상장처럼 상장특례를 받는다면 내년에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게더앱스는 온라인커머스 혹은 카드사 등과 선정산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보통 온라인몰은 결제 이후 한 달 정도 걸려 판매자에 정산을 해준다. 금융사가 중간에서 미리 결제 대금을 판매자에게 정산해주고 예정된 정산일에 판매대금을 온라인커머스로부터 받는 방식이다.

선정산 서비스는 연이율이 낮고 투자 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업어음(CP)과 같은 매출 채권이라는 특성 덕에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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