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쭉쭉', 예금금리 '찔끔'…예대마진 '쑥쑥'

신용대출 금리 부쩍 높아져, 더딘 예금금리와 대조
연말 규제, 금리 상승으로 더 높아질 전망
  • 등록 2021-10-28 오전 5:00:00

    수정 2021-11-24 오전 8:20:5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8월 기준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대출금리가 계속 오름세인 반면 예금 금리 상승은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11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시점에서 대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2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 자료를 토대로 17개 은행들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합산한 결과, 1~2등급 신용자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3.63%에 이른다. 각 은행들의 신용대출 상품을 합해 단순 평균을 낸 결과치이지만 고신용자들도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4%에 가까운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용대출·정기예금 금리변동[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 같은 금리 추세는 지난해 연말 이후 뚜렷해졌다. 은행권 1~2등급 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3.02%였다가 12월 3.26%로 급등했다.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대출 금리 상승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두드러졌다. 지난 9월 기준 이들 은행들은 대부분 3%대 중후반 금리대를 형성했다. 대형 시중은행에 속하는 하나은행(2.72%), KB국민은행(2.94%), 신한은행(2.98%)만이 평균 2%대 신용대출 금리를 유지했다. 10월 들어 이들 금리마저도 높아지고 있다. 우대금리가 축소된 상황에서 이들 대형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3.45%(금융채 12개월물 기준 직장인 신용대출)로 올라섰다.

반면 예금 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8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후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대출금리 상승 폭과 비교하면 더딘 편이다. 은행연합회 공시 공개된 국내 은행 정기예금 상품 47개의 기본 금리 평균은 1.05%였다. 기준금리 인상 전인 지난 4월 이들 상품의 평균 이자율이 0.88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5개월간 0.165%포인트 올랐다는 뜻이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폭 0.25%포인트에도 못 미친다.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은행들의 예금 이자 상승 폭이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대출 규제를 하는 동안 구태여 예금을 늘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 증가는 은행이 부담해야 할 비용 증가를 의미한다”면서 “예금자들의 원성이 많지만 당분간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토스뱅크의 2% 통장에 대한 관심은 은행들의 낮은 예금 금리에서 비롯됐다”면서 “은행들이 보고 느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은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 지난 15일 기준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요구불예금액은 684조6864억원으로 지난해 연말(615조5798억원) 대비 11.2%(69조1065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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