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이 2025시즌 개막 이후 5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 고진영.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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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공동 6위에 올랐다.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를 이룬 제니퍼 컵초(미국)와 난나 쾨르츠 마센(덴마크)와는 2타 차다.
고진영은 지난주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선 1라운드 69타, 2라운드와 3라운드 70타에 이어 4라운드에서 65타를 적어내며 산뜻한 시즌을 시작했다. 고진영이 프로로 데뷔해 1월에 새 시즌을 시작한 건 처음이라 경기력을 걱정했으나 공동 4위에 올라 생각보다 훨씬 안정된 출발을 시작했다.
새 시즌 두 번째 대회에 나선 고진영의 경기력은 더 탄탄해졌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대로 높지 않은 가운데서도 83%의 높은 그린적중률과 29개만 적어내는 정교한 퍼트로 보기가 없는 경기로 마무리했다. 또 이날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17위 이민지(호주)와 함께 경기해 다소 부담될 수 있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노보기 경기를 펼친 게 인상적이었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코다, 이민지 선수와 함께 탄탄한 경기를 펼쳤다”며 “나는 항상 그들과 경쟁하는 것이 행복하다. 코다와 경기하는 것은 오랜만이었는데 코스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새 시즌 개막 이후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이어가는 분위기에도 만족해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선 2019년, 2021년, 2023년까지 3차례 우승했고, 2년 주기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진영은 “더 가벼운 시즌을 보내고 싶고, 2025시즌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즌 출발이) 전반적으로 꽤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2년 주기로 우승한 기록을 알려줬고, 올해가 2025년이니 ‘이번 대회는 너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해 줬다”며 “그러나 저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런 다음에는 나 자신에게 집중할 것이다. 지금 당장 한 번의 샷과 퍼트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윤이나는 버디 3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4개를 적어내며 1오버파 72타를 쳐 김효주, 지은희 등과 함께 공동 72위에 자리했다. 예상 컷오프에 걸쳐 있어 본선 진출을 위해선 2라운드에서 60대 타수 이상의 몰아치기를 해야 안정권에 들 수 있다.